명일동성당 게시판

편지 (便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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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정 [kamang] 쪽지 캡슐

2000-04-11 ㅣ No.1818

     편지 (便紙)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나는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正直)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에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玲瓏)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始作)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便紙)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 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便紙)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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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계시에 넘 예쁜글이 있길래. 퍼왔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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