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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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화 [lovely] 쪽지 캡슐

1999-02-18 ㅣ No.71

사순절의 의미.

게시자: 전창문(cmjun)

사순절의 의미.

게시일: 1999-02-16 23: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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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51

조회/추천: 12/1

주제어: 사순절을 뜻 있게보냅시다.

사순절이란?

   우리 교회는 내일 미사 중에 머리에 재를 받으며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 갈 것을 생각하십시오."  " 또는 회심하고 복음을 믿으십시오."라는 말씀과 함께 사순절을 시작합니다. 금년의 사순절은 2월17일부터 예수 부활 대축일 전날 성 토요일인 4월 3일까지 입니다.

 

   사순절의 기원

  4세기 말엽부터 사용하기 시작한(384년의 예로니모 성인 증언) 사순 시기란 명칭은 라틴어의 제40을 뜻하는 "과드라제시마(Quadragesima)"에서 나왔으며 40일간의 파스카 준비 기간을 뜻 합니다. 교회에서 40일 동안 재를 지키는 규정은 4세기부터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재를 지켜야 한다는 사상은 없었습니다. 원래 재를 지키는 것은 부활 축일을 합당하게 맞기하기  위해서 오랜 관습으로 내려 온 것으로 하루나 이틀을 지키는 것이 있었고 성주간만 지키는 것도 있었습니다, 4세기 말에는 3주간동안 지키기도 했었지만, 7세기에 와서 40일 재를 지키는 사상이 강하게 등장 하였습니다. 그래서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여 재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사순절의 '사순'은 부활 축일 전의 6주간 즉 42일(6X7)에서 그중 6번의 주일을 제외한(주일은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교회 전례상 재를 지키지 않음) 36일과 여기에 재의 수요일까지 4일을 역산해서 더한 숫자입니다.

 

   성서에 나타난 40이란 숫자의 의미

  교회가 파스카 준비 기간을 굳이 40일로 정한 것은 성서가 전하는 40의 상징적인 의미 때문입니다. 성서에 나타난 40(혹은 4)이라는 수는 중대한 사건을 목전에 두고 준비하는 기간을 상징합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 하느냐의 여하에 따라서 인간들에게 흥망 성쇠를 가늠함을 뜻 합니다.

   구약

  1) '40주야'로 내린 노아의 홍수가  그랬고(창세 7, 8 ; 8, 6),

  2)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이 주시는 십계명 판을 받기 전에 '40주야' 엄재하였으며(신명 9, 18),

  3) 예언자 엘리야가 호렙 산에 갈 때 천사가 준 음식을 먹고 '40주야' 동안 걸어서 갔고(1열왕 19, 7-8).

  4)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에 따라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40년이 걸렸습니다.(출애급기)

  5) 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기 까지 40일이 걸렸고(1사무17,16)

  6) 요나의 회개 설교와 니느웨인들의 멸망 경고 기간이 40일 이었으며(요나4,4)

 

   신약

  1)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주야'를 단식하셨고

  2)부활하신 후에는 '40일간' 지상에 머무셨습니다.

 

  이러한 성서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40일은 잘못을 뉘우치고 속죄하면서,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기다리고, 시련을 인내로이 극복하며,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40이라는 수'는 참회와 속죄로 우리 생활 전체의 혁신을 촉구하며 신비롭고도 살아 계신 하느님과 만나기 위한 합당한 준비를 해야 함을 일깨워 주는 기간입니다. 다시 말해 주님의 부활과 우리의 구원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앞에 두고 타당한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숫자를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사순절은 바로 참회와 속죄의 시기요 은총의 시기며 희망에 부풀어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예수 부활 축일을 합당하게 준비하는 시기 입니다. 재의 수요일 제1 독서에서 요엘 예언자는 말씀하십니다. "이제라도 뉘우쳐 나에게 돌아오라. 단식하며 가슴을 치고 울어라."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고 너희 주 하느님께 돌아오라."

   따라서 사순절은 뜻있게 보내는 신앙인에게는 구원이 주어지는 은총과 축복의 기간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면서 우리의 잘못된 삶을 회개하며 뉘우치는 뜻으로 애덕의 실천 즉 나보다 불쌍한 이웃들과 가진 것을 나누는 나눔의 정신이 필요한 때 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이 사순 시기 동안 신자들에게 전례와 참회 예식과 각종 신심 행사에 성실히 참여하고, 단식재와 금육재를 지키기를 권장하고, 자주 성서를 봉독하며 열심히 기도하고 특별 강론을 듣거나 피정 등에 참여하기를 권하며, 참회와 속죄와 화해와 친교의 표시로 자선, 봉사,희생 나눔 등 애덕 행위를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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