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쉬어가는 페이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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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주 [liderwon] 쪽지 캡슐

1999-12-06 ㅣ No.385

 

       -- 부탁이 있어요..

 

  그렇게도, 많이 사랑을 고백했으면서도,

  이제서야 그 사랑의 크긱가 얼마만큼이었는지 알것 같아요.

  내가 왜 당신에게 ’사랑했어요’ 라는 과거형을 서야 했는디..

  하늘에 원망도 해보지만 않되는건 않되는 것으로 인정할수밖에요.

  오늘 나는 아마 당신에게 몹쓸짓을 하고 돌아서게 될겁니다.

  그래도 당신은 나를 원망하지 않으시 겠지요?

  부탁이 있어요.

  당신껜 매우 버거운 부탁이 되겠지만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를 사랑하는 당신. 저를 용서하지 마세요. 용서는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발 저를 원망하고, 미워해 주셨으면 합니다.

  하루를 살아도, 마음 편히 살아보고 싶습니다. 저는 이렇게 긑까지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나를 위해 나를 용서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편지를 어떻게 건네야 할지...   건네드리는게 잘 하는건지..

  당신을 먼저 두고, 일어서는 내 표정이 너무도 궁금하지만 나의 이기적인 표정을 당신의

  눈동자를 통해 볼 자신이 없어 인사없이 일어서겠습니다.

  안녕히..제발 안녕히... 영원히 안녕하시기를...

  사랑해요. 당신이 날 생각하지 않는 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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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상황은 ’쉬어가는 페이지 2" 의 ’이연’과도 같은 상황입니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헤어져야 되는...

  그런 사이의 사람이 마지막 만남에서 헤어지며 전한 마지막 쪽지 내용입니다.

  그냥 넘 바삐 지내는 생활속에서 잠시 생각하는 여유를 드리기 위한 페이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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