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질투는 나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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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의 시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 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머리도 같이 멍해지고.. 건강들 조심하시고, 신부님은 특히 조심하시고, 수녀님들도..독신이 늙을 수록 병이 많답니다...전 언젠간 독신을 벗어날 가망이 있는자의 여유로,,물론 모든 인간은 예상치못한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살지만.. 책 감사합니다..보기보다 부끄럼이 많아 얼굴 맞대고는 잘 인사를 못해서 이리 글로..
전반적으로 좀 꾸리꾸리 해서 기형도의 시집이 손에 잡혔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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