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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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2001-10-09 ㅣ No.1923
인간의 불행
어제 오늘 하늘이 한결 높아지고
구름이 캐시미어 솜처럼 가벼워 보이는데
저 건너 들길로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데
이제 곧 나뭇잎 떨어지고 풀들 시들어 땅에 누울텐데
사람들도 자신의 국적이 지상이 아니라 천상임을 알고는 있는데
어리섞은 미혹으로 하늘이 너무 멀어 보지 못하고
천년만년 살 것처럼 지상의 삶에만 골몰합니다.
홍윤숙 데레사. 시인.<간장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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