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여름이 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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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자 [heaven51] 쪽지 캡슐

2002-06-03 ㅣ No.10052

오늘 드뎌 회사에 에어컨을 틀어주는 군요...

선풍기 바람,,에어컨 바람 ...이런 인위적인 시원함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부채 하나면 딱인데....

 

근데 밖에 나가니 덥긴 덥네요...

 

몇년 전부터 여름이 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요....

사람많은 바닷가 이런 곳보다는 이 몸과 마음이 쉴만한 그런 곳인데요...

 

깊고깊은 산골에 조금한 암자라도 좋구....

(이런곳은 산에 있구,조용하구,개울도 있고..인적두 드물고...)

아님 정말 산골에 개울물이 흐르고 그런 곳에서...

 

선풍기 에어컨이 없다구해도 좋구요...수돗물이 나오지 않아도 좋구요...

전기불이 없어두 좋구요....

인터넷이나 핸드폰두 필요없구요....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음...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으로..

수돗물이 안나오믄......개울물을 퍼다가 쓰든가...

전기불이 없음.... 반딧불 옆에서 ...ㅋㅋㅋ

 

그냥 그런 곳에서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플라타너스 흔들리는 소리를 음악삼고...

개울물에 발담그고 책보다가...

 

배고픔 밥먹구...

 

법정스님이 쓴 책에서 보믄 "수도자는 전기를 끌어들이지 말구 수도도 끌어들이지 말구...오직 먹을것은 차만 놓아라"로 하기는 하지만...

 

난 수도자가 아니니 먹을건 많이 먹어두 되겠죠?

 

사람많고 북적북적한 도시를 벗어나서.......

 

근데 이렇게 쉬고 있음 한창 바쁠 때의 농촌이라면 좀 안좋은 소리를 듣겠죠?

그럼 가서 일도 돕죠 뭐.....

 

조금 불편하구 힘들어도 여름엔 이런 곳에서 혼자 생각없이 지내다 왔음 좋겠어요....

딱 한달만이라두....아님 단 일주일이라두....

 

이런 곳이라면 무릉도원도 따로 없을텐데....낙원이죠..저만의...ㅋㅋㅋ

 

언제쯤 이런곳에 가서 쉴수 있을까요?

 

그냥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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