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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독서 안내 - 창세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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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jbap] 쪽지 캡슐

2003-02-22 ㅣ No.979

창세기 9장 - 11장

 

새 세계 (9,1-29)

9,8-17

비가 온 뒤에 나타나는 무지개가 하느님이 피조계 전체와 맺으시는 계약의 표지로 된다. 이 계약을 통하여 하느님은 만민과 만백성에게 생명을 보장하신다. 이제 앞으로는, 인류 역사 가운데서 나타나는 그 어떤 파괴도 인간에게 책임이 있고 하느님께 책임이 있지 않다.

9.18-29

이 이야기는 세계 속에서 범죄가 계속해서 저질러짐을 보여 준다. 셈은 축복을 받아, 그에게서 이스라엘 백성이 형성되어 나올 것이다. 함은 이스라엘이 철천지 원수로 알던 가나안인의 선조로 나와 있다. 과거 어떤 사람들은 함에 대한 저주를 흑인 종족에 대한 저주로 잘못 해석해 왔다.

 

지상에 퍼진 세 인종 (10,1-32)

여기에 열거된 백성들은 당시의 정치적 지형을 그려 놓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백성들의 목록을 여기에 배치한 것은 홍수 뒤에 어떻게 세계가 사람들로 들어 차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이 목록은 또한 아브람에게서 생겨날 이스라엘 백성이 신들의 세계에서 떨어진 백성이 아니라 여러 나라 가운데 끼어 있던 엄연한 역사적 백성임을 보여 준다.

 

바벨탑 이야기 (11,1-9)

이 대목에서는 다양한 백성과 언어가 생긴 이유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을 제시한다. 인류가 여러 백성과 언어로 갈라진 것은 집단적인 교만에 대한 벌이라는 것이다. 인류가 자기네 선조들처럼(창세 3) 교만에 빠졌던 것이다(4절).

바벨은 틀림없이 바빌론(세나알)을 상기시킨다. 바빌론은 강대국들의 본보기가 된 문명 제국이었다. 바벨은 교만으로 일그러져 약자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불의한 구조를 낳는 도시의 상징으로서 제시된다. 백성들과 언어들의 재통일은 오순절(성령 강림절 ; 사도 2)과 역사가 마칠 때 이루어 질 것이다(묵시 21-2).

창세 3-11장과 동일한 노선에서, 인류의 타락은 경쟁적인 사회관계(창세 4,1-16). 타락한 문화(창세 4,17-26), 혼돈스런 역사 과정(창세 6-8), 우상을 숭배하는 도시(창세 11,1-9)를 낳는다. 여기서부터 앞으로, 정의로운 사회관계, 진정 인간다운 문화, 인간과 자연을 살리는 역사적 과정, 정의와 형제애에 기초한 도시가 회복되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한다.

셈의 계보 (11,10-26)

데라의 후손 (11,27-32)

이 족보는 창세 5장에 나오는 족보와 더불어 아브람을 창조와 홍수 이후에 하느님이 해주신 약속과 축복의 정당한 상속자로서 제시하려고 애쓴다.

 

본문 해설(살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자료)

 

새 세계 (9,1-29)

홍수 뒤에는 분노를 거두시고 남은 이들에게 구원의 뜻을 표명함으로써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전개됨을 알려준다. 하느님의 인간 구원 역사는 역사의 시작부터 계속 이어짐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느님은 세상에 만연되는 죄를 미워하시지만 인간을 결코 미워하실 수 없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그분은 노아를 통해 새 세계를 이루고 인간 역사를 이어가게 하신다.

* 구원의 씨앗이 된 노아의 신앙과 지금의 나의 모습을 비교해 보자,

    나는 오늘날 내가 처해있는 그곳에서 과연 구원의 씨앗이 되고 있는가?

    나는 남의 추함, 단점을 보고 어떠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 인간을 생각하시는 하느님, 오늘은 우리 공동체를 생각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도록 은총을 구하자. 또한 하느님 마음에 드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은총을 구하자.

 

지상에 퍼진 세 인종 (10,1-32)

10장의 족보를 통해 인류가 원래는 한 조상을 둔 형제라는 것, 그리고 땅의 백성이 하느님의 축복의 결과임을 말한다.

 

바벨탑 이야기 (11,1-9)

셈의 계보 (11,10-26)

데라의 후손 (11,27-32)

 

구조로 보아 10장의 민족들이 흩어진 동기 및 여러 언어의 기원을 신학적으로 설명한 것이라 본다.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전혀 개의치 않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힘을 기르고 떨치려 하는 오만, 즉 하느님의 힘보다는 인간의 힘을 신뢰하는 위험에 있었다.

 

  죄의 양상

    첫째 : 아담과 하와   하느님과 떨어지는 수직적 죄

    둘째 ; 카인          인간에게서 갈라지는 수평적 죄

    셋째 ; 바벨탑        하느님과 인간에게서 동시에 떨어져 나가는 수평, 수직적 죄

야훼계 저자는 인간의 힘보다는 하느님을 믿으라고 경고한다.

 

* 우리는 자신이 최고, 최대, 제일인자이어야 함 때문에 하느님과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어서 도시를 세우고 그 가운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탑을 쌓아 우리 이름을 날려 사방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하자” “내 이름이 빛나며, 내 나라를 건설하고, 내 뜻이 이루어지리라” - 이것은 인간의 교만이다.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와는 정 반대의 생각이다.

* 바벨탑 사건은 종종 우리(또는 나) 안에서 일어난다. 하느님 중심적이 아닌 모든 것들 안에서...

  어떤 때는 하느님의 일이라는 미명 아래 자신의 성취욕을 채우리라는 화려한 사도직들까지도..

* 자신을 반성하고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은총을 구하자.

* 하느님만을 향한 마음을 지닐 수 있는 은총을 구하며 그분 안에 머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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