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시간이 지남에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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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은 바래지겠지만 아직 먼 미래를 생각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순간의 행복일지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 어쩌면 먼 훗날, 단지 찰나의 미소로만 기억에 스칠 지라도 ...왜 그랬을까 머리를 긁적이며 겸연쩍은 웃음을 웃을 지라도 ’행복하다’는 기분- 절정의 순간을 넘어 다시 그를 볼때면 그의 천진한 미소를 지켜주고 싶어서 그의 눈에서 그 맑은 눈물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는 생각으로... 미련없이 저 하늘의 바다를 떠도는 구름처럼 깃털보다도 가볍게, 대기보다 더 부드럽게 그를 안고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그 사람이 그 미소로, 나를 바라보는 것을 느끼고 싶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내 것이 되어 줄수 없어도 그가 나를 보고 웃어만 준다면 난 행복한걸
그러나 말하지 않는다. 말하는 것으로 나를 더럽히고 싶지 않아 내가 더러워진다면 더 이상 그를 안을 수 없겠지 그를 더럽힐 수는 없으니깐
그러니까 조금만 나를 돌아봐 줘 내 눈을 보고 내 눈물을 봐줘 그리고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적어도...싫진 않다면 웃으며 내게 안겨줘 지금 잠시만이라도
마음으로만 그에게 전하는 말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