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오징어한테 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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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니 [MyloveE.T.] 쪽지 캡슐

2000-11-28 ㅣ No.2434

안냐세여~

오랫만에 글올리는 성유니입니다~

지금 이 곳은 서울에서 고속버스타고

강넘고 산넘어 4시간거리인 강원도 속초시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요양차

이곳에 오시게되었거든요.

덕분에 저도 학교 빠지고 오게됬죠.(아~ 좋아라~^0^v)

오늘 아침엔 동해안의 일출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다가 황당한 일을...

엄마와 같이 숙소로 오는데 근처에 왠 아주머니께서

산오징어를 팔고 계시더군요(참고로 근방에선 오징어잡이가 한창..).

 

엄마: 성윤아, 저거 사 가다가 회쳐먹자~ ^0^

나: 엣? 산 체로요? 혹시 물리면 어떻해요? -0-;

엄마: 야야~ 무슨 오징어가 사람을 무니? 아줌마     오징어 주세여~ ^-^

아줌마: 네네~ 방금잡은 싱싱한 놈입니다~ 어이 총각 오징어 좀 집어넣게 비닐봉지 좀 잡고 있어~! ^.^

(저한테 말하는게 아니라 생각하고 싶었지만

전방 10m이내엔 총각이라곤 저밖에...T-T

여러분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오징어란 녀석이

안토니오아저씨팔뚝(상상이 가시죠?ㅜ.ㅜ;)만해 가지고

꿈들거리는게 엄청 징그럽답니다...)

나: 이렇게요?

엄마: 야야~ 좀 잘 잡아~ 오징어가 뭐가 무섭다고~ 호호호~ ^0^

나: ....(그러는 엄마는 왜 그렇게 뒤로 물러나 있는거죠? -.-;)

순간 비닐봉지에서 왠 오징어한마리가 요염한 포즈(?)로 기어나오며 제 손을 잡더니...

"콰직!"

나: !?

엄마: 어머! 아줌마!! 오징어가 사람도 물어요? @0@

아줌마: 그럼요~ 고무장갑도 뚫어버리는데요~ ^-^

(너무나 태연하신 모습! 과연 대단한 아주머님입니다!)

나: 우아아아악~~!!!!!

........................................

............................................

..................................................

...다행히 오징어가 제 손가락을 먹지 않고(?) 도중에

놔줘서 다행이지, 저는 제 손이 고무장갑꼴(?)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물린 손을 보니 비록 소량이지만 피까지 줄줄~(으~ 내 소중한 피~!!)

물린 기분이 어떠냐고요?

궁금하면 시내버스타고 수산물시장에 가서

수조안의 오징어와 일종의 스킨쉽을 해 보세요~-_-;

느낌 쥑입니다~-_-;

참고로 제 손가락을 문 그 녀석은 오늘 아침식사가 됬답니다...^-^

그럼 오징어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며 이만~

(으~ 손가락이 아직도 쓰리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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