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동성당 게시판

본당 수험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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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근 [pnc339] 쪽지 캡슐

1999-11-17 ㅣ No.152

 

 

 

 

수험생들에게

 

3년간의 길고 긴 암호 해독이 이제야 풀렸을 겁니다.

 

몹시도 차갑던 지난 겨울 날 어머니는

대문 밖에서 밤 늦게 오는 아들, 딸을 맞이하며

 

" 어서오니라 얘야 "

 

" 힘들고 너무 피곤하겠다.  라면 끓여 놓았으니 먹짜꾸나! "

 

[자식의 어깨에서 내려와

  출입문 입구에 누워버린 무거운 가방을 옮기면서]

 

"조금만 참자, 얘야?  올해만 지나면.............!"

 

"그러죠, 뭐!.. "  [ 하고 답하는 무뚝뚝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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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 또한

3년 동안 암호를 자식과 함께 숨은 인내와 기도로 풀어 왔습니다

 - 어쩌면 3년이 아닌 6년 또는 9년일 수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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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했슴이 아닌가.....

 

3년동안의 암호를 풀면서

훗날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끊임없는 노력, 열심한 모습과 열정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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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젠

추억이 아닌 현실의 페이지를

청년다웁게  장식해야 합니다.

 

그 페이지는

2000년 1~2월에 첫번째 표지로 삽입시켜야 하며

 

남은 60여일 동안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에 놓여진 암호를 가벼운 기분으로 풀어 주었으면...

                                        - 바램입니다.-

 

또한  본당에서

항시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선배들과 함께

한 몫을 하는 젊은이로 보여 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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