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에게
3년간의 길고 긴 암호 해독이 이제야 풀렸을 겁니다.
몹시도 차갑던 지난 겨울 날 어머니는
대문 밖에서 밤 늦게 오는 아들, 딸을 맞이하며
" 어서오니라 얘야 "
" 힘들고 너무 피곤하겠다. 라면 끓여 놓았으니 먹짜꾸나! "
[자식의 어깨에서 내려와
출입문 입구에 누워버린 무거운 가방을 옮기면서]
"조금만 참자, 얘야? 올해만 지나면.............!"
"그러죠, 뭐!.. " [ 하고 답하는 무뚝뚝한 아이들]
-------------------------------------------------
우리 어머니 또한
3년 동안 암호를 자식과 함께 숨은 인내와 기도로 풀어 왔습니다
- 어쩌면 3년이 아닌 6년 또는 9년일 수 도..... -
-------------------------------------------------
수험생 여러분
수고 많았습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했슴이 아닌가.....
3년동안의 암호를 풀면서
훗날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끊임없는 노력, 열심한 모습과 열정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
그러나 이젠
추억이 아닌 현실의 페이지를
청년다웁게 장식해야 합니다.
그 페이지는
2000년 1~2월에 첫번째 표지로 삽입시켜야 하며
남은 60여일 동안 최선을 다하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에 놓여진 암호를 가벼운 기분으로 풀어 주었으면...
- 바램입니다.-
또한 본당에서
항시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선배들과 함께
한 몫을 하는 젊은이로 보여 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