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행복론(홍신부님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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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2003-02-28 ㅣ No.6450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로 행복을 추구하는 생활입니다.

믿음을 가진 기도를 통하여 마음의 행복 그리고 물질의 행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신앙생활인 것이지요.

그리고 성경에서 예수께서도 당신이 그런 행복을 주시는 분이란 약속을 여러군데서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가끔씩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 개념을 잡기가 어려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영성적인 개념을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첫째로

행복이란 일시적인 감정과는 다른 것이다 라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젊은 사람들이 서로 행복하냐는 말을 자주 주고 받습니다.

작은 선물 하나만 받아도 행복하다는 말을 합니다.

물론 그런 작은 감동도 행복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마치 강바닥을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 같은 흐름인 것입니다.

아주 유유자적한 흐름

강물위의 잔 파도같지 않은 커다란 흐름인 것입니다.

이런 큰 흐름의 행복은 좋다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관점으로 행복의 여부를 따지지 않습니다.

흐름 그 자체를 행복으로 보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행복이란 삶 전체를 놓고 볼 때에 의미가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즉 순간 순간의 의미보다

돌아볼 때 힘이 든 적도 있었지만 내 인생에 도움이 되었다는,

돌아보니 괜챦았어 하는 느낌을 주는 것을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추구한 행복이 돌아서서 보니 허탈한 느낌을 준다고 하면

그것은 참 행복이 아닌 것입니다.

 

요즘 복권 열풍이 한창입니다.

복권을 구입을 해서 마음 조리고 기다리며 당첨이 되면 무엇을 해야지 하고 생각을 하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러나 당첨이 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허탈하지요.

이런 것은 행복이 아니란 것입니다.

반대로 내가 밭에 씨를 뿌리고 열매를 기다리는 것은

뿌리는 기쁨과 열매를 거두는 기쁨을 동시에 가질 수 있지요.

행복은 이처럼 무엇을 얻었는가 못 얻었는가 혹은 좋았는가 나빴는가 하는

물적비교의 실물이 아니라

’의미’의 문제 -- 깨우침, 깨달음의 차원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떤 것에서 마음이 행복해지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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