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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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 ◆◆
(한 남자의 노트에서..) 1시간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그녀가 와주었거든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녀가 미안하다고 말했거든요. 깡패에게 맞아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그녀를 구했거든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녀가 다친 다리를 만져 주었거든요. 그녀가 다른 남자와 손을 잡고 걸어 갑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그녀가 장갑을 꼈거든요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녀가 장갑을 벗은 손으로 내손을 잡아주었거든요.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나는 죽었거든요. 하늘을 날 것 같았습니다. 언제든 하늘 위에서 그녈 지킬 수 있거든요.
(한 여자의 노트에서...) 지겹게 쫓아 다니던 한 사람과의 약속시간에 1시간 30분이나 늦게 나갔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에 수줍은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더군요. 항상 내게 웃음을 실이던 그 사람과 걸었습니다. 불랭배를 만났습니다. 무서웠습니다. 다리가 부러진 그에게 눈물밖에 줄수 없었습니다. 장갑낀 내손과 약혼자의 손을 번갈아 보며 슬퍼하던 얼굴에 춤추자고 내민 맨손에 웃으며 손을 잡았습니다. 약혼자와의 결혼날입니다. 전 그 사람이 올 줄 알았는데 집안일 때문에 못 왔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우리에게 걸려온 전화는 그 사람의 죽음과 한권의 일기장 뿐이었습니다.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아낌없이 주기만 했던 그 사람의 사랑을...... 영원히 널 지켜볼 수 있다는 끝말에 나는 울었답니다. 그리고 지금은 당당합니다. 날 지켜줄 천사가 언제나 존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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