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눈물도 기도가 되게하소서
- 故 윤한순 유스티나 어머님께 -
화해와 용서를 몸소 아름답게 끝마치시고
침묵 속에서 먼 길을 떠나신 어머니
천지를 뒤덮은 하얀 눈꽃들도 순결하고 고귀한 빛깔로
추모의 상복을 갈아입고 애도합니다.
이름모를 산새, 들새들도 아련한 소리로
추모의 노래를 부릅니다.
마지막 이별을 준비는 했었지만
막상 그 시간이 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제는 다시 그 음성을 들을 수 없고
그 웃음 볼 수 없다 생각하니
더 많이 보고 싶고 당신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더 이상 무슨 말로 당신을 애도하겠습니까.
당신이 떠나신 지금
당신의 그 아름다운 유언처럼
우리도 행복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아름다운 기도로 봉헌하렵니다.
그래서 흐르는 눈물조차
행복한 기도가 되게 하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지상에서의 모든 시간들
고달팠던 그 순간들 까지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시고
이제는 부디 하늘나라에서
오래 오래 행복하십시오
당신을 보내고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행복해라. 행복해라' 웃으시며
정겹게 손 흔들어 주십시오.
부디 일찍 하느님 나라에 드시어
주님의 빛나는 모습을 뵙는 영광 누리소서!
2011.01.19
이덕규 스테파노(6구역장)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이들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