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예수님 두손에 |
---|
예수님!
제가 정녕 당신의 사람입니까?
전 싸우고도 싶고 미운놈 혼내 주고도 싶습니다.
아닌거에 동조하고 싶지도 않고, 화합할 수 없는 것엔 싸움을 해서라도 내 뜻을 전하고도
싶습니다.
당신 보내고 이천년 지난 지금 그때 보다 더 많이 소외된 사람들로 그득해요.
당신이름을 내건 곳엔 왜 그리 장사가 잘되는지.....
전 당신이 화나요 왜 그때 당신의 힘을 보여주진 못했죠?
바람도 잠재우시고 폭풍도 다스리는 분이
왜 그때 고스란히 인간에게 당하셨나요?
인간이 회개할 수 있는 종족인거 같으셨나요?
인간은 힘든 존재예요.
그러기에 오늘 난 또 좌절합니다.
어쩔 수 없이 당신은 하늘 사람이었고 전 땅의 사람임이
더욱 꺾여진 고개에 무게를 싣습니다.
이제 성서를 읽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살 수가 없습니다. 오른쪽 뺨맞은 것도 서러운데
왼쪽뺨까지 대라구요? 그럴 수 없어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 병든 사람은 보호받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돌이킬 사람들이 아니라구요
차라리 모르면 마음이 편해요.
당신의 법! 이세상은 어려워요. 지금 당신의 자리에 돈이란 존재가 있고 사람들이
당신보다 돈을 더 좋아하죠.
이미 속도모르게 가속을 붙은 사람들의 마음은 눈을 멀게 했죠
전 사람입니다. 아프면 싫고 복수해야겠는 사람입니다.
정녕 이런 제가 당신의 사람일 수 있습니까?
당신을 몰랐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전 당신을 모른 채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지금이 너무 힘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