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성서]잠언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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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2-01-16 ㅣ No.9142

        아굴의 잠언

         

        이것은 마싸 사람 야케의 아들 아굴의 말이다. 그가 이렇게 이른다.

         

         

        1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더라면,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셨더라면,

            내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으리라.

         

        2   나는 사람의 슬기조차 갖추지 못해

            다른 사람에 견주면 짐승이라.

         

        3   나는 지혜도 못 배웠고

            거룩하신 분을 아는 지식도 깨닫지 못했다.

         

        4   하늘에 올라 갔다 내려 온 사람이 있느냐?

            바람을 손아귀에 움켜 잡은 사람이 있느냐?

            물을 옷자락에 감싸 둔 사람이 있느냐?

            돌아 가며 땅의 경계를 정한 사람이 있느냐?

            그런 사람을 알거든 이름을 알려다오.

            그에게 아들이 있거든 그 아들의 이름이라도 알려 다오.

         

        5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진실하시다.

            그는 당신께 의지하는 사람에게 방패가 되신다.

         

        6   그의 말씀에 아무 것도 더 보태지 말아라.

            거짓말장이라고 꾸지람을 들으리라.

         

        7   저에게는 당신께 간청한 일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것을 제 생전에 이루어 주십시요.

         

        8   허황한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 주십시요.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십시오.

            먹고 살 만큼만 주십시요.

         

        9   배부른 김에, "야훼가 다 뭐냐"고 하며 배은망덕하지 않게,

            너무 가난한 탓에 도둗질하여

            하느님의 이름에 욕을 돌리지 않게 해 주십시요.

         

        10  주인에게 그의 종을 헐뜯어 말하지 말하라.

            그 종이 저주하면 너는 하릴없이 당한다.

         

        11 아비를 욕하고 어미의 은덕을 기릴 줄 모르는 세상,

         

        12  밑도 안 씻고 깨끗한 체하는 세상,

         

        13  눈이 높아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세상,

         

        14  사람들의 이빨이 칼 같고 턱이 작두 같은 세상이구나.

            불쌍한 사람을 지상에 하나 남기지 않고

            가난한 사람을 하나 남기지 않고 먹어 치운다.

         

        15  거머리에게는 달라고 보채는 딸이 둘,

            아무리 먹어도 배부른 줄 모르는 것이 셋,

            "족하다" 할 줄 모르는 것이 넷 있으니,

         

        16  곧 지옥과

            애기 못 낳는 모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족하다" 할 줄 모르는 불이다.

         

        17  제 아비를 비웃고

            어미를 깔보는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밥이 되리라.

         

        18  이상한 일이 세 가지

            정말 모를 일이 네 가지 있으니

         

        19  곧 독수리가 하늘을 지나간 자리,

            뱀이 바위 위를 기어간 자리.

            배가 바다 가운데를 지나간 자리,

            사내가 젊은 여인을 거쳐 간 자리이다.

         

        20  간음하는 여인의 행색도 그와 같아

            먹고도 안 먹은 듯 입을 씻고

            "난 잘못한 일 없다"고 시치미 땐다.

         

        21  땅을 뒤흔들 일이 세 가지

            땅이 꺼질 일이 네 가지 있으니,

         

        22  곧 종이 임금이 되고

            바보가 부자 되고

         

        23  꺼림직한 여자가 시집가고

            계집종이 안주인 자리를 빼앗는 것이다.

         

        24  세상에서 가장 작으면서도

            더없이 지혜로운 것이 넷 있으니

         

        25  곧 힘은 없지만,

            여름 동안 먹을 것을 장만하는 개미,

         

        26  연약하지만

            돌 틈에 집을 마련하는 바위너구리,

         

        27  임금은 없는데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

         

        28  손에 잡힐 터인데도

            대궐을 드나드는 도마뱀이다.

         

        29  당당하게 밭을 옮기는 것이 셋,

            늠름하게 걸음을 옮기는 것이 넷 있으니,

         

        30  곧 아무 것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동물의 왕 사자,

         

        31  꼬리를 세우고 걷는 수탉,

            양떼를 거느리고 가는 수염소,

            군대를 지휘하는 임금이다.

         

        32  바보처럼 우쭐해지거든

            입을 손으로 막고 잘 생각하여라

         

        33  양의 젓통을 누르면 젖이 나오고

            코를 치면 피가 나오듯

            화를 돋우면 싸움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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