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성서]아가서2,3장 마치 긴 겨울의.

인쇄

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2-01-19 ㅣ No.9173

           2장

           

          1   나는 고작 사론에 핀 수선화

              산골짜기에 핀 나리꽃이랍니다.

           

          2   아가씨들 가운데서

              그대, 내 사랑은

              가시덤불 속에 핀 나리꽃이라오.

           

          3   사내들 가운데 서 계시는

              그대, 나의 님은

              잡목 속에 솟은 능금나무,

              그 그늘 아래 딩굴며

              달디단 열매 맛보고 싶어라.

           

          4   사랑의 눈짓에 끌려

              연회석에 들어 와

           

          5   사랑에 지친 이 몸,

              힘을 내라고,기운을 내라고,

              건포도와 능금을 입에 넣어 주시네.

           

          6   왼팔을 베게 하시고,

              오른팔로 이 몸 안아 주시네.

           

          7   들판에 뛰노는 노루 사슴 같은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이 사랑이 잦아 들기까지

              제발 방해하지 말아다오.

              흔들어 깨우지 말아다오.

           

              (신부)

           

          8   사랑하는 이의 소리,

              산 너머 언덕 너머

           

          9   노루같이, 날랜 사슴같이

              껑충껑충 뛰어 오는 소리.

              담 밖에 서서

              창틈으로 기웃거리며

              살창 틈으로 훔쳐보며

           

          10  나의 임이 속삭이는 소리.

              "나의 귀여운 이여,어서 일어나오.

              나의 어여쁜 이여, 이리 나와요.

           

          11  자, 겨울은 지나가고

              장마는 활짝 걷혔소.

           

          12  산과 들엔 꽃이 피고

              나무는 접붙이는 때

              비둘기 꾸르르 우는 우리 세상이 되었소.

           

          13  파란 무화과 열리고

              포도 꽃 향기가 풍기는 철이오.

              나의 귀여운 이여, 어서 나와요.

              나의 어여쁜 이여, 이리 나와요.

           

          14  바위 틈에 숨은 나의 비둘기여!

              벼랑에 몸을 숨긴 비둘기여,

              모습좀 보여 줘요.

              목소리좀 들려 줘요.

              그 고운 목소리를,

              그 사랑스런 모습을."

           

          15  여우떼를 잡아 주세요.

              꽃이 한창인 우리 포도밭을 짓 밟는

              새끼 여우떼를 잡아 주세요.

           

          16  임은 나의 것,나는 임의 것,

              임은 나리꽃밭에서 양을 치시네.

           

          17  선들 바람이 불기전에

              땅거미가 지기전에,

              임이여,돌아 오셔요.

              노루처럼, 날랜 사슴처럼

              베델산으로 돌아 오셔요.

           

          3장

           

           

          1   밤마다 잠자리에 들면,

              사랑하는 임 그리워 애가 탓건만,

              찿는 임은 간 데 없어

           

          2   일어나 온 성을 돌아 다니며

              이 거리 저 장터에서

              사랑하는 임 찾으리라 마음 먹고

              찾아 헤멨으나 찾지 못하였네.

           

          3   성 안을 순찰하는 야경꾼들을 만나

              "사랑하는 나의 임 못 보셨소?"

           

          4   물으며 지나치다가

              애타게 그리던 임을 만났다네.

              나는 놓칠세라  임을 붙잡고

              기어이 어머니 집으로 끌고 왔다네.

              어머니가 나를 잉태하던 바로 이 방으로 들어 왔다네.

           

              (신랑)

           

          5   들판에 뛰노는 노루 사슴 같은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이 사랑이 잦아 들기까지

              제발 방해하지 말아다오.

              흔들어 깨우지 말아다오.

           

             (합창단)

           

          6   저기 사막에서 올라 오는 분은 누구신가?

              연기 치솟듯이 올라 오시네.

              몰약과 냄새 풍기며,

              상인들이 사고 파는 온갖 향수의 냄새를 풍기며,

           

          7   보아라, 솔로몬이 가마를 타고 오신다.

              이스라엘 군사 중에서도 빼어난 장사,

           

          8   육십 명의 호위를 받으며 오신다.

              모두들 칼 잘 쓰는 조련된 군인들,

              밤에 불측한 일이라도 있을까 하여

           

          9   허리에 칼을 찼구나.

              솔로몬왕은 손수 타실 연을

              레바논 재목으로 만드셨다네.

           

          10  은기둥에 금닫집

              바닥은 가죽끈으로 엮어

              불은 담요로 깔았다네.

           

          11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시몬의 아가씨들아,

              나와서 뵈어라.

              이 즐거운 혼인날,솔로몬왕은

              그 어머니가 씌워 주신 면류관을 쓰고 계시는구나.

           

           

                   ♥마치 긴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 꽃이 활짝 핀

                     봄날이 연상 되네요.

                     그 시절에도 이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었네요.

                     입가에 웃음을 머금으며 잠시 저도 환상에

                     빠져 들었네요.

                     활기찬 주말을 맞으세요.

                    아가서를 읽으며~~~~



1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