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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사순 제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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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1999-03-01 ㅣ No.210

                            사순 제 2주간 월요일

      

      

      독서:다니엘 9장, 4ㄴ-10

      복음:루가 6장, 36-38

      

      "우리는 하느님의 붕어빵? 흔히 자녀가 그 부모의 얼굴이나 행동을 판에 박

      은 듯 닮았을 때 붕어빵이라 한다. 그렇다고 자녀의 관계가 바뀌는 것은 아

      

      니다. 자녀는 자녀일 뿐이다. 오늘의 말씀은 바로 이러한 점을 우리에게 상

      기시켜 주며 또 아버지의 품성대로 살리고 촉구한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우리에게 하느님은 더이상 추상적으로 머

      무시는 분이 아니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아버지이시며 우리는 그분 자녀이

      

      다. 무릇 자녀들이란 아버지의 성품을 보여주어야 하는 '붕어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얼을 지닌 우리이기에 외모뿐만 아니라 그분의 품

      

      성과 뜻. 마음이 있어 붕어빵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그분처럼 자비로운가?

      

       세상이 살기 힘들고 각박해서인지 자비로운 마음, 넓은 마음이 아쉽게만 느

      껴진다. 조그마한 일에도 화를 내거나 심지어 말다툼으로 이어져 살인까지

      

      저지르는 것을 심심찮게 본다. 그리고 우리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할

      때 라느님의 자리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아니 우리의 가정을 평화스럽고 화목하게 하기 위해

      서라도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임을 잊지 말자. 그분의 자비와 넉넉한 마음,

      

      그리고 내리사랑의 붕어빵임을 더더구나 잊지 말자.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풍요로운 삶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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