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비오는 소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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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봅니다.
촉촉함이 마음을 솔깃하게 만드는 여로의 시간
한웅큼 나의 세상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늘 화사하다고 자부하며 살았던 공간
하지만 오늘만큼은 기분이 왜 이렇게 다운될까?
한잔의 커피와-
한잔의 일기와-
한잔의 술잔이
나를 유혹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비소리를 들으며 맛보는 한 잔의 향기가
나를 그윽하게 만듭니다.
쓰러뜨리는 한잔의 맛들이 취해갑니다.
낙엽들도 하나 둘 뒹구는 가을 해무는 밤
무엇인가 열렬히 말하고싶다는 지져귀는
솔깃함이 나를 사색의 나래로 빠져 들게 합니다.
마음의 열정들을....
가을이 농익는 계절에 빗소리 들으며
이렇게 사색할 수 있는 여유와
좋은 추억거리를 만드는 것도
주님께서 내게 주신 은총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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