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늘/그/대/는/그/자/리/인/가/봅/니/다] |
---|
모처럼 어제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내 걱정은 마라..괜찮다." 하십니다. 그러나 어찌 자식이 부모 걱정 안하며 부모가 자식걱정 안하겠습니까? 목소리만 들어도 어디가 아픈지 다 알 것 같은 사랑을 서로가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몸조심하세요, 아푸시면 병원 가시구요 애들엄마에게 말해 맛난것도 해달라하세여.
이게 전부지요. 하지만 님은 그리 말 안합니다. 그저 그전부터 그랬던 것 처럼 참고 참습니다. 무얼 참는지도 말 안하지요.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그래서 안타깝지요.
오늘 다시 전화를 드렸지요. 그랬더니 어제보다는 훨씬 목소리에 힘이 있더군요 그제 아내가 놓아줬다는 영양제가 이제사 힘을 내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어머님이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요즘은 술 많이 안마시냐고 말입니다. 물론 많이 마시는 일이야 없지만 그래도 직업이 그런걸 어찌 안마실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도 저 또한 늘 대답은 같지요. "엄마, 저 요즘 술 안마셔요.."
원래 오늘 집에 가서 우리엄마 얼굴도 봐야 하지만 현장이 바쁘다는 이유로 가질 못합니다. 전화를 끊으려니 우리엄마가 이렇게 말합디다. "잘 챙겨 먹어...이것아....."
우리 엄마가 눈물나게 만듭니다.
* 괘니 전화해서 눈물만 뺀 [요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