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저도 재미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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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근종 [dataeo] 쪽지 캡슐

2000-05-19 ㅣ No.562

나우누리에서 퍼왔어여..

제 얘기가 될지도 몰라여..^^

 

 

 

 

 

불쌍한 우리형!

 

우리형 친구가 자대 배치를 받자 마자 특별 휴가를 나왔슴니다(퇴소식때 그형)

그리곤 저에게 비장한 표정으로 형의 요즘 근황을 얘기해 주면서 어머니 에게는

절대! 얘기 하지 말라고 하였슴니다

 

형은 자대에서 상황실로 배치가 되었다 합니다 (처음엔 잘 빠졌다 싶었죠!)

그런데 집에 있을 때도 약간 가는귀가 먹어 사오정 소리를 들었는데 급기야 이것

이고문관의 길로 들어서는 서막이 될줄이야....

 

 

어느날, 밤에 형이 일직 상황근무를 서다가 위병소로부터 전화를 받았슴니다

 

위병소: 짬차 들어갑니다.(짬차는 군대 음식을 수송하는 차임다)

 

형: 알았습니다.

 

그리고 형이 급히 후닥닥 일직사령실로 뛰어갔슴니다

 

형: 장갑차가 들어온답니다.

 

사령 : 뭐얏! 큰일이군! 전부대에 비상걸고 전투준비태세 갖추도록 연락할 것...

 

형: 알겠습니다.

 

그리고 전부대가 발칵 뒤집혔데요 장갑차가 들어온다는 것은 준전시를 의미하는 것입

니다 자다가 웬 날벼락.....

 

전부대가 전투준비를 완료하고 20여분이 지났는데 장갑차는 그림자도 안보였지요!

열받은 사령..

 

상황병~~~~

 

말년병장: 예! (이 말년병장은 형믿고 자고 있었데요..믿을 사람을 믿어야지..쩝)

 

사령 : 왜 자네가 전화 안받고 이등병을 시키나! 당장 군장싸서 연병장 돌아!

      이등병 너두 이새끼야!

 

아침이 되도록 연병장을 계속 돌던 둘을 보다가 연민을 느낀 행정보급관이..

 

행보관 : 야, 신병! 일루와바!

 

형 : 예,알겠습니다

 

행보관 : 밥 먹고 해라.

 

형 : 예, 알겠습니다.

 

형은 후다닥 다시 연병장으로 뛰어 갔슴니다

 

말년병장 : 헥헥..뭐라냐?

 

형 : 예, 방독면 쓰고 하랍니다. ~~~~ -_-;;;         

 

 

 

저는 재미나게 읽었는데..

재미 없었다면.. 죄송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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