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아멜리아 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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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woojuin114] 쪽지 캡슐

2001-02-09 ㅣ No.1958

결정의 순간에 서서

 

당신 앞에 왔나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까닭에

어쩔 줄 몰라 마음졸이며 당신 앞에 왔나이다.

 

당신이 제 안에 심어주시는 신뢰를 헤아려 봅니다.

당신은 제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의지를 주시고

때로 실수를 허락하심으로써

제 인생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법을 가르치십니다.

 

저는 앞에 놓여 있는 가능성을 가늠하며

의문은 너무 많고 해답은 너무 적어

때로 어깨를 짓누르는 짐이 버거웁게 만 느껴집니다.

 

저는 갈림길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설까 걱정되기만 합니다.

 

제가 내린 결정들의 결과가 두렵습니다.

타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상처를 받기도 원하지 않습니다.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를 볼수  있도록

저의 마음을 비추어 주십시오.

그리고 용기와 사랑으로

그 길을 걸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선입견에 사로잡혀

미망에 빠지지 않게 해 주시고

아직 보지 못하는 답을 향해 눈뜨게 해 주십시오.

 

저는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곳에서

당신은 무수한 가능성을 보십니다.

제가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을 때

당신은 제게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제가 겁에 질려 떨고 있을때

당신은 제게 기둥이 되어 주십니다.

 

당신의 부드럽고 밝은 빛으로

저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십시오.

제가 끝없는 망설임으로 서성일 때

분별없는 결정을 내리려 할때

저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십시오.

 

신중함이 필요한 곳에서 서두르지 않게 해 주시고

갖출 수 없는 완벽한 조건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제게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의 눈으로 바라보고

당신의 손으로 끌어안는 법을

 

그리하여

겸손과 용기

빼어난 감각과 지혜로

바르게 결정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의 지혜가 저의 부족을 채우고

당신의 빛이 저의 어두움을 밝히는 까닭에

결정의 순간에 서서

당신 앞에 왔나이다.

 

                            조만나스

 

언니 늦게 올려서 쏘리해용~~~백수다 보니 여기저기 참견할 일이 많아서...

일요일날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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