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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만남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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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선 [madal77] 쪽지 캡슐

2000-02-29 ㅣ No.256

어제 정채봉님의 만남이라는 시를 읽었어요.

 

그 속에서 저는 제가 가지는 만남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과연 나는 어떤 만남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요.

 

가식적인 모습으로 나를 숨기고 남을 만나고 있지는 않은지 아마도 많은 모습들의 만남을 그러고 있지는 않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여기에 정채봉님의 시를 올립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읽어 보세요.

 

<만   남>

 

 

가장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묻어오니까.

 

 

가장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송이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니까.

 

 

가장 미천한 만남은 건전지와 같은 만남이다.

 

힘이 있을 때는 간수하고

 

힘이 다 닳았을 때는 던져 버리니까.

 

 

 

가장 시간이 아까운 만남은 지우개 같은 만남이다.

 

금방의 만남이 순식간에 지워져 버리니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때는 눈물을 닦아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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