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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suhochunsa] 쪽지 캡슐

2000-11-19 ㅣ No.3565

오늘 밤 제 꿈 속을 방문하신댔는데

 

 

 

 제대로 찾아오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꿈을 꾸고 있을뿐

 

 

 

 조금도 움직일수 없기에

 

 

 

 마중을 나갈수 없지요.

 

 

 

 당신이 제 꿈의 문앞을 서성이다

 

 

 

 돌아가시면 어찌하나요.

 

 

 

 얼마나 제게 오실 길이 막막하면

 

 

 

 꿈을 택하셨을까.

 

 

 

 세상엔 이루워질 수 없는 것들이 많아

 

 

 

 그것들이 꿈을 이뤄 꿈 길은 복잡한데

 

 

 

 어떻게 당신이 찾아오실지.

 

 

 

 하지만 저를 잘 알고

 

 

 

 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잘 알고 계신 당신이므로

 

 

 

 낮익은 길을 오듯 찾아오실지 모르겠네요.

 

 

 

 오늘 밤 세상엔 휜 눈이 내린다는데

 

 

 

 그 눈을 맞으며 오실건가요.

 

 

 

 당신이 눈을 툭툭 털며

 

 

 

 제 앞에 나타나시면 어찌할까요.

 

 

 

 꿈 속에선 당신만이 자유롭고

 

 

 

 저는 조금도 도망갈수 없으므로.

 

 

 

 언제나 처럼

 

 

 

 빨간 장미 스물 네송이를 들고 오실건가요.

 

 

 

 꿈속에선 제가 해드릴 일이 하나도 없으므로

 

 

 

 오늘저녁 오랫동안 선반 위에 올려 놓았던 꽃병을 내려

 

 

 

 맑은 물을 채운 뒤 당신을 기다리렵니다.

 

 

 

 병 속의 물이 고요히 꽃을 기다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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