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이해인수녀님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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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해인 수녀님 시집 '시간의 얼굴'에서 찾은 시에요...
제비꽃 연가
이해인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 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가슴 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쁨을 키워 드리는 사랑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을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 위해 어둠 밑으로 뿌리내린 나 비오는 날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 너무 오랫만에 들어온 것 같아요... 죄송. 앞으론 더 자주자주 뵙지요..
중고등부 새내기 교사 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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