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어린왕자] 교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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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입니다... 야간 정액제를 신청한 관계로 매일 이곳에 들르면서도... 생각만큼 많은 글을 올리지는 않습니다...
각설하고...
언젠가... 선배 교사로부터 이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넌 교만한 놈이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난 왜 교만한 걸까? 혼자 잘나서 그렇죠...뭐... 세상은 같이 사는 세상인데... 저 혼자 잘난 줄 알기 때문에... 교만이 몸에 베었나 봅니다...
그래서... 넌 겸손해졌는가? 반문을 해봅니다... 그때마다 아직은 아니다라는 대답이 나옵니다... 왤까요? 정말 잘난 건 하나두 없으면서... 왜 그 교만을 버리지 못하는 걸까요...
글쎄요... 정답이 없는듯... 혼자 막연히 생각하기로는... 아직 크게 당해본 적이 없어서겠죠... 아직 나 보다 잘난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겠죠...
사실은... 잘난 사람들만 만났으면서도... 그 사람의 장점을 인정하고... 본받기 보다는... 단점을 캐내고... 장점은 ’나도 저만큼은 할 수 있다’는 객기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정말... 누군가... 저를... 헤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로... 그것도 아주 깊숙한 곳으로 떨어뜨려줬으면 좋겠어요... 더이상... 일어설 기운도 없이... 좌절의 끝에서... 세상을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이요...
조조가 말하기를...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 세상은 나를 버리지 못하리라...’ 라고 하였듯이... 아직은... 세상위에 우뚝 서고 싶은 맘을... 누군가 부셔주세요...
철들지 않는 어린왕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