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이해인 시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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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
지금 다시 읽어보니... 전처럼 와닿진 않네요...
요즘 저 사는게... 별로 재미 없답니다...
친구랑 다투고.. 달갑지 않은 유명세를 치르고..
좋은 친구를 힘들게 만들었답니다...
글쎄요... 주님께서는 감당치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으신다니까...
모두 제 기도가 부족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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