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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 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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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주 [onee] 쪽지 캡슐

1999-02-03 ㅣ No.167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상태르르 그대로 유지하십시오.---------I 고린토 7.21

 

 

맺음말

 

사는 것이

지겨울 때가 있어서

큰 일입니다.

의무도 권리도 많기만 한데

무얼 해야 할지 몰라

주춤일 때가 있어

야단입니다.

사춘기를 앓은 게 오래 전인데

아직도 정체감이 없이

겉으로만 도니

말썽입니다.

그러나,

태어난 후로 제대로 하는 단 하나,

그리워 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아직 미숙해

방종과 실수로 얼룩졌지만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는 말,

'나 그리워 할 사람이 있소.'

......세상이 그리워 할 사람으로

가득 차면 좋겠습니다.

                              ------------202-------------

 

 

어쩌면...

 

술과 있어도

친구와 있어도

 

노래를 들어도

노래를 해도

 

기분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어쩌면 ...

 

당신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랑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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