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러쉬의 침묵

인쇄

김진영 [kong-duk] 쪽지 캡슐

2000-10-30 ㅣ No.991

 러쉬의 침묵

 

-한용운

 

 

러쉬는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히드라는 갔습니다

좁은 협곡을 헤치고 벙커로 막혀있는 길을 따라가다가

차마 침한번 못뱉고 갔습니다

 

 

 

물결치는 파도같이 일렬로 뛰어가던 저글링은 커다란 대포소리와 함께

한방에 케찹되어 날아갔습니다

 

 

 

불타는 베이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러쉬를 불러 놓고

뒷걸음쳐서 같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탱크의 대포 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레이스의 클로킹에

눈 멀었습니다

 

 

 

러쉬도 스타크의 작전이라 출발할때 미리 터지는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시지탱크는 뜻밖의 일이라

놀란 가슴은 마우스를 손에서 떨어뜨리게 합니다.

 

 

 

그러나 러쉬를 쓸데없는 자원의 낭비로 만들고 마는 것은,

러쉬하다 중간에 포기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유닛의 생산에 들어 부었읍니다.

 

 

 

우리는 유닛 생산때 죽을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죽을때 다시 생산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러쉬는 갔지마는

 

 

 

나는 러쉬를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작품해설*

 

러쉬의 실패후 유닛이 바닥나버린 상황에서도 죽으면 다시

만들어 내면 된다는 불교의 윤회설이 뒷받침 되어 또 한번의 러쉬의 기회를

기다리는 마음을 간절히 노래하고 있다.

 



2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