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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보기]어른을위한동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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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영 [susana74] 쪽지 캡슐

2000-04-06 ㅣ No.742

으앙~~~~~~~~~~

  형이 병원에 누워있댄다...

  엄마가 방금 병원으로 가셨다...

  교통 사고라는 거라고 영희가 그랬다...

  난 아빠가 와야 같이 가는데...

  영희가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그랬다...

  죽는게 뭘까..?

  형한테 물어봐야겠다...

  영희는 영영 사라지는 거라 했지만 난 믿을 수 없다...

  하나님 우리형 데려가지 마요...

  아빠가 올때까지 울었던 것 같다...

  

  사람들의 표정이 어둡다...

  모두들 이상한 표정으로 우리형을 쳐다본다...

  정말 싫다...너무 이상한 얼굴들을 하고 있다...

  "철수야..."

  형이 부른다... 날 부른다...

  "형 죽는거야.."

  "그래... 그런 거 같아..."

  "형 죽지마... 형 죽으면 싫어..."

  "너 죽는다는 게 뭔지나 알고 그래..?"

  "으응~~"

   난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뭔데 형..?"

  "그건...사랑하는 사람의 맘속에 영원히 남는거야..."

  "영원히..?"

  "그래 영원히..."

  "사랑은 뭔데 그럼..?"

  "너 영희랑 함께 있으면 좋지..?"

  "응.."

  "떨어져 있음 같이 놀고 싶구 그러지..?"

  "응.."

  "그런 걸 사랑이라 그러는 거야.."

  "그럼 나도 형을 사랑하는 거네..."

  "그럼.."

  "그러면 형은 이제 내 맘 속에 영원히 함께하는 거네..? "

  "그래..."

  "그러면 형은 이제 학교도 안가고 나만 따라 다니는

   거야..?"

  "그래...널... 영원히 지켜보는 거야.."

  "그럼 영영 가는거 아니지..?"

  "그래...가서 하느님께 인사만 하고 올께..."

  "그럼 빨리 갔다 와.."

  "그래... 그럴께.."

   

  한참을 지난 후에야 알았습니다...

  내가 학교란델 다니기 시작할때...

  첨엔 모두 거짓말인 것만 같았던 형의 말이 모두 사실임을...

  그리고 형이 지금도 나와 함께 한단 사실을...

  이건 영희한텐 비밀이지만..

  어쩌면 난...

  

  형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희보다도 더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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