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절름발이 강아지

인쇄

김인혜 [yourlilac] 쪽지 캡슐

2001-06-22 ㅣ No.1173

 

"절름발이 강아지"라고하니까 혹시 우리집 뭉탱이가 절름발이가 됐을까봐

 

걱정하시나여...??? 아뉨니~

 

우리 뭉탱이는 잘 있쉼다... 주인이 먹는 새우깡 욜심히 뺏어 먹으면서리...

 

천하의 김인혜가 먹는걸 빼앗기다니!!!!!!

 

성가대분덜 기절하지 싶쉼다... ㅜ.ㅜ;

 

 

 

 

오래간만에 게시판에 왔는데

 

오오오~~~~~~~~

 

잘나가고 있군...

 

알아여~??? 우리 벌써 1200개가 다 되어 가잖아여... ^^*

 

1000번이 되었다고 "짜잔~"한게 얼마 안된거 같은데...

 

하여간 오래간만에 퍼온글 하나!!!! ^.-

 

 

 

 

 

 

 

 

절름발이 강아지

 

 

애완견 판매 센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린 소년 하나가 찾아와서는 값을 물었습니다.

 

"한 마리에 만 오천원..."

 

주인의 말에 실망한 소년이 말했습니다.

 

"주머니에 칠천 원 밖에 없는데... 그래도 강아지를 보여주시겠어요?"

 

"아무렴, 보여 주고 말고"

 

털뭉치 같은 강아지 다섯 마리가 소년의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소년은 다섯 마리를 하나씩 살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강아지는 다리를 절름거리네요. 이 강아지를 갖고 싶어요.

 

모자라는 돈은 조금씩 갚아 드릴께요. 네?"

 

"절름발이를? 그건 구색 맞추기로 보여준거야...

 

평생 다리를 절텐데 어떻게 키우겠니?"

 

"이 강아지는 많은 사랑과 도움이 필요할거예요.

 

그러니까 꼭 제가 샀으면 좋겠어요."

 

주인은 그 소년의 부탁이 얼마나 간절한지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저씨. 제가 나머지 돈은 꼭 갚을께요. 고맙습니다."

 

얼굴에 환한 웃음을 띠고 돌아가는 소년의 팔에는

 

절름발이 강아지가 행복한 듯 꼬옥 안겨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년의 뒷모습을 무심코 바라보던 주인은

 

"아!"하는 탄성을 질렀습니다.

 

걷지 못하는 강아지를 안은 그 소년도 한쪽 다리를 절고 있었던 것입니다.

 

 

 



1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