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성당 자유 게시판

커피향 같은 아침..

인쇄

장순덕 [sanamme40] 쪽지 캡슐

2000-09-17 ㅣ No.1250

 태풍이 몰려간 하늘은 마치 물감을 뿌려놓은듯 파아랗고

둥실둥실 떠가는 하이얀 구름과 함께 완연한 가을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진한 커피향이 코끝에 전해져 오는 아침입니다.

작은 이 여유가 감사로워 님향해 감사올리고

사랑하는 벗들향해 소리없는 가을편지를 띄웁니다.

 

가을...

내 인생의 가을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태풍과 비바람이 몰고간 다음 알록달록 단풍옷 입는 자연같을까?

아무것에도 끄덕않는 저 산의 소나무 같을까..

이름모를 풀들에 스치는 가을같을까..

 

도무지 펴서 읽을 수 없는 묘령의 책 같은 우리네의 삶의 한편이

차곡차곡 넘겨지고 책장이 다 덮힐무렵 우리는 그 책을 읽을 수 있을테지...

그 책을 읽을 수 있을무렵이 우리 인생의 가을일테지..

아직은 봄처럼 여름처럼 살고있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면.

그렇게 다가오는 가을은 더욱 아름다우리라 믿어본다.

 

바스락 거리는 가을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은 등성이 같은 이 나눔터를 지나갑니다.

사랑하는 벗 마음의 그대들이여.

가을..멋진가을, 아름다운 가을 되시기를 빕니다.

 

-살롬!

언양성당 장.Rosa입니다.

풍성한 가을같은 우리 수녀님 이사야 수녀님과

나의 그대가 되어주신 세검정성당 홈 식구들께 인사드립니다.-

 

 

 

 

 

 

 

 

 

 

 

 

 



2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