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 골자(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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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길 [fcan] 쪽지 캡슐

2004-08-20 ㅣ No.3537

성 베르나르도 아바스 학자 기념일 (2004-08-20)

독서 : 에제 37,1 - 14 또는 집회 15,1 - 6 복음 : 마태 22, 34 - 40 또는 요한 17,20 - 26

* 골자 *

그때에 예수께서 사두가이파 사람들의 말문을 막아버리셨다는 소문을 듣고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들 중 한 율법교사가 예수의 속을 떠보려고 “선생님, 율법서에서 어느 계명이 가장 큰 계명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 가는 계명이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 두 계명이 모든 율법과 예언서의 골자이다.”
(마태 22,34­ - 40)

◆오늘 복음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느님께 사랑받고 있는 기쁨을 맛들임.’
이사야는 말한다. “마음을 돌려 진정하는 것이 구원받는 길이다. 고요히 믿고 의지하는 것이 힘을 얻는 길이다.”(30,`15)
바오로는 “나는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특별한 사명을 띤 사람입니다.”(로마 1,`1) 그리고 “내가 여러분을 애타게 만나보려는 것은 여러분과 함께 영적인 축복을 나눔으로써 여러분에게 힘을 북돋워 주려는 것입니다”(로마 1,`11)라고 말한다.
리지외의 데레사는 “우리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정도에 따라 은총을 받는다”라고 했고 바오로는 인생의 목적을 확실히 지적한다. “우리들 가운데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 죽습니다.”(로마 14,`7)
“나는 다시 그대를 깨우쳐 줍니다. 내가 그대에게 안수했을 때에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주신 그 은총의 선물을 생생하게 간직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주신 성령은 우리에게 비겁한 마음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를 주신 것입니다.”(2디모 1,`6­7)
사랑하고 사랑받고 그러면 이웃은 형제이고 자매이니 사랑하라는 계명은 부담이 아니라 하고 싶어 미치게 만드는 무엇이다. 제 앞에 계시는 것이 맞나요? 주님, 그럼 제발 제 눈을 뜨게 해주십시오. 보고 싶습니다. 만지고 싶습니다. 느끼고 싶습니다.

백민호(서울대교구 잠원동 천주교회)

-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 
 
삶이란 바다에
잔잔한 파도가 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
낭만이 흐르고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서로의 눈빛을 통하며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고
흐르는 계절을 따라
사랑의 거리를 함께 정답게 걸으며
하고픈 이야기를 정답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한 집에 살아
신발을 나란히 함께 놓을 수 있으며
마주 바라보며 식사를 함께 할 수 있고
잠자리를 함께 하며
편안히 눕고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를 소유할 수 있으며
서로가 원하는 것을 나눌 수 있으며
함게 꿈을 이루어 가며
기쁨과 웃음과 사랑이 충만하다는 것이다.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삶의 울타리 안에
평안함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삶이란 들판에
거세지 않게 가슴을 잔잔히 흔들어 놓는
바람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  용혜원의  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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