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찾는 동기는 다양하다. 이는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중에 많은 이들이 구원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구원이란 무엇인가? 신학적으로 여러 표현이 가능하겠지만 결국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뜻할 게다. 하느님의 일부가 되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하느님과 같이 보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의 실존은 한계 안에서 산다. 그 한계를 넘는 삶으로 진입. 곧 신학적 용어를 빌리면 ‘지복직관(至福直觀, Beatific Vision)’의 상태로 들어가는 것일 게다. 예수께서 보여주시려 했던 하느님 나라는 마음 안에서 시작되는 것이었다. 이 말은 결국 잘 죽어야 한다는 것이며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잘 산다는 것, 어쩌면 가장 힘든 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하신다. 힘을 냈으면 좋겠다. 우리의 삶이 영원한 삶으로 들어가기 위한 여정이라 할 때, 이 여정으로 인해 영원하고 그분의 약속이 깃든 시간을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다. ‘구원의 문은 좁다’는 말은 잘 산다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포기할 일이 아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 단 그분의 도우심 없이는 나의 의지도 약하디약한 바람 앞의 등잔불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