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 버스에서
이성의 향긋한 내음에
끌릴 때
비 오는날
우산은 접어 숨기고
여학생의 우산에 뛰어들어
빗내음과 섞인
잊을 수 없는 향을
느낄 때
햇살 따가운 토요일 오후
떨어지면 못 살던 친구들 몰래
수도여고 교문에 눈을 박고
그림자 길어 그리움이
깊어 갈 때
그는 미미한 통증으로
태어나더이다
이제
머리 빠지고 뱃살이 두꺼움을
삶의 무게로 관절이 느껴
소주의 힘으로 웃음을
찿으니
진한 통증이 귀까지 올라
낯선 여의사의 손놀림에
으지직 고함을 지르며
떠나가더이다
일주일은 금연 금주 하라는
주의사항을 안주로
26시간이 지나
잔을 부딛칩니다
우리의 젊음을 위하여
잔을 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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