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Re:땅도 바다도 나무도 해치지 마라 !!

인쇄

박미연 [aldus119] 쪽지 캡슐

2005-07-29 ㅣ No.6582

[과학읽기]과학으로 환경 되살리자
[세계일보 2004-10-14 20:15]
좋은 환경, 삶과 수명의 연장을 추구하는 것은 현대인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현재 우리 식탁에 오르는 농산물과 식품에는 각종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될 수 있고 공기와 물의 오염으로 호흡기·순환기 질환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지난 40년간 환경 변화에 대해 연구해 왔다.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하면 백두산에 첫눈이 어느날 덮이고 황해에 황사 등 대기오염이 언제 이동해 오는가를 알 수 있다. 또한 40년 동안 우리는 엄청난 과학문명 발전과 환경 변화를 맞게 되었음도 느낀다.

1970년대만 해도 한라산 분화구 백록담에는 수심 2∼3m 이상의 차가운 물이 담겨 있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장마철을 제외하고 1m 이하로 줄어버렸다.

뿐만 아니라 수천·수만개의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쓰기 때문에 제주에는 담수와 해수가 섞여 나오는 곳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제주 해안지방 지하수 수위가 낮아질수록 백록담 수위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은 수압균형의 원리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예부터 우리는 숭늉과 찬물을 마셨으며, 엽차 홍차 커피 등 외래차는 별로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맥주와 포도주 등도 없었는데, 이유는 물이 깨끗하고 맛이 좋아서 음용수의 개발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종 오염물질이 확산되어 수계를 교란하고 변화시킨 까닭에 물을 끓여 엽차를 마시거나 생수기를 이용하게 되었다.

전국에는 수많은 약수터가 있다. 가문 해에는 약수터 물의 양이 현저히 줄어든다. 1년이나 2년간 비가 오지 않으면 약수의 대부분은 말라 버린다. 이는 약수나 온천수 근원이 빗물과 눈 녹은 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20∼30년 동안 늘어난 각종 오염물질과 병원균이 토양에 흡수되었기 때문에 암석층 사이를 빠져 나오는 약수도 이젠 오염된 곳이 많다. 깨끗한 약수는 약 30% 미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우리의 강산이 오염되거나 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잘 보이던 서울의 북한산과 관악산이 지난 20∼30년 전부터 희미하게 보일 때가 많다. 파란 하늘이 자주 안 보이고 무지개도 드물게 보이는데, 이는 먼지 오염 증가 등 대기환경이 매우 악화되었음을 말해준다.

대기오염이 높은 농도로 발생하는 날은 고기압 등 기상 시스템과 대기현상에 크게 좌우된다. 최근 들어서는 광역적인 대기오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큰 도시에는 고농도로 발생할 때가 자주 있다. 그러므로 도시인들은 호흡기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이에 비하면 환경 조건이 좋은 시골 사람들 중 100세를 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농약과 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농업 환경도 문제이다. 농작물 성장과 수확을 증대하려고 비료와 농약을 과잉 살포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시장성과 도시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탐스럽고 웃자란 농산물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기 가족들이 먹는 고추 등에는 농약을 일절 살포하지 않는다. 그냥 작고 쪼글쪼글한 고추와 과일을 먹는다.

시장에 나오는 큼직한 사과와 배에는 1년 재배기간 중 병충해를 줄이기 위해 대개 15회 이상 맹독성 농약을 살포해야만 한다. 뿌려진 농약은 잎의 기공과 줄기를 통해 쉽게 식물에 흡수되어 열매에 저장된다. 이는 곤충은 물론 사람에게 해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농약을 살포 하지 않은 벼를 수확할 때는 수만마리의 ‘홍명나방’이 콤바인 앞에 뽀얗게 날아다님을 볼 수 있다.

이렇듯 곤충 등 생명체들은 환경변화 지표로 종종 인용된다. 도랑에 살던 피라미와 여치와 뜸부기도 안 보이고 참새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부지방에 불과 5년 전까지는 몇마리 보이던 제비가 전멸해 이젠 전혀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제 환경오염을 부른 과학의 힘으로 환경을 복원해야 할 때다.

정용승 한중대기연구센터 소장

기사제공 :


48 5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