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감상실

+ 찬미 예수님

김욱 라파엘 형제님께,

좋은 악보 파일을 만들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가가족들께 대한 형제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탄하면서, 문의하신 사항인 MPC(Multi-Point Control) 볼륨조정과 스테레오 팬 조정에 대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MPC 볼륨조정

NWC에서 여러마디에 걸쳐서 빠르기나 볼륨 등을 변화시킬 때 쓰는 기능입니다. 이 중에 빠르기는 빠르기 조절 보표를 써서 처리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이 기능은 주로 볼륨 조절에 활용합니다. 특히, 온음표나 붙임줄로 이어져있는 음표들에서는 볼륨이 바뀌지 않는데 이 기능을 쓰면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MPC로 볼륨을 조절하는 절차는 마당쇠의 NWC사용법 요약에 나와있습니다만, 설명이 불충분하여 실제 적용해보면 잘 안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소리세기(p,mp,mf,f 등)에 대응하는 당연설정(Default) 볼륨값(p=45, mp=60, mf=95, f=90 등)들이 MPC에서 처리되지 않기 때문인데(NWC의 버그인 것 같음),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방법은 NWC파일 안에 소리세기를 지정할 때 볼륨을 모두 지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MPC안에서 볼륨 초기값과 최종값들을 지정하면 모두 제대로 처리됩니다. 이 방식으로 처리한 예는 이 나눔터 [599]번 "O Domine Jesu Christe"나 [604]번에 있는 "O Jesu Christe" 파일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이 방식은 가장 완벽하기는 하지만 모든 소리세기에 볼륨을 하나하나 지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둘째 방법은 MPC 안에서 볼륨의 초기값을 직전 마디에서의 볼륨에 맞춰 소리를 들어가면서 몇번의 시행을 거쳐 적절히 맞춘 다음, 최종값을 이를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MPC를 종결부에 사용하는 경우에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예로서는 이번에 제가 수정한 Ave Maria파일을 열어보시면 됩니다. (성가정성가대 나눔터 [1066]번에 있습니다.)

2. 스테레오 팬 조정

스테레오 팬 조정은 각 보표에서 나는 소리의 위치를 지정하는 것입니다. 스피커가 두개 달린 경우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레오 팬을 127로 지정하면 오른쪽 스피커에서만 소리가 나고, 반대로 0으로 지정하면 왼쪽에서만 소리가 납니다. 64로 지정하면 양쪽에서 반반씩 나면서 마치 가운데에서 소리가 들리는 효과가 납니다. 이것을 모두 64로 놓으면 모든 보표의 소리가 가운데서만 나오기 때문에 전체소리가 밋밋하게 들리지만, 적절히 바꿔서 잘 조화시키면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습니다. 요즘에 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소프라노 84, 알토, 127, 테너 0, 베이스 44, 반주부 64"입니다. 알토와 테너의 지정값을 서로 맞바꿔도 되며 취향에 따라, 또는 성부의 구성에 따라 값을 조금씩 바꿔서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참고사항

그리고 참고로 하나더 알려드릴 것은 지금까지 만드신 악보파일에에 모든 보표의 볼륨지정을 똑같이 127로 하셨는데, 이렇게 하면 반주부의 소리가 너무 커서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4성부의 소리가 잘 안들립니다. 피아노 반주는 90내외, 오르간 반주는 70 - 80 정도로 지정하면 적당한 균형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크레센도와 데크레센도을 쓸 때에는 앞 뒤에 소리세기가 지정되어 있어야 동적으로 연주되며, 지정이 안되어 있으면 소리세기에 변화가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분들도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질문사항을 지금처럼 이 악보및 감상실이나 저희 성가대 나눔터에 올려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악보들을 만들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은총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목5동 성가정성가대 나눔터지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