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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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밖에서 작은 아이의 이름을 부른다. 창문을 열고 누군가 확인을 하고 밖으로 나갔던 아이는 다시 들어와서는 " 엄마 과자 좀 줘 " 하더니 받아 가지고 후다닥 또 나간다. 다시 또 들어와서 " 엄마 물 줘 " , 물은 뭐하게 - "강아지 주려고" 왠 강아지니 ? ....
밖에 강아지가 있다고 한다. "배고픈가봐" 불쌍해 죽겠어...... 그 아인 밥도 가져가고, 강아지가 먹을만한 것이 없나 생각하다 어제 먹었던 닭 뼈도 달라며 들고 나간다.
누군가 키우다 버린건지, 아니면 잊어버린건지 알 수 는 없었지만 굶어서 비쩍 마른 그 강아지는 추위를 피하려고 빈 유모차를 택해 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한참 후에 밖에서 뛰어 다니는 아이들의 소리를 들으니 강아지가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
집안에서 키우던 강아지라 이미 사람에게 길들여져 있을텐데 신세가 불쌍하게 되었다. 우리집 꼬마는 그 강아지를 주인 찿아 준다며 동네 형아들과 나가서 소식이 없다.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아인 모를게다. 본래 키우던 사람이 다시 데려가 줬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버림을 받은게 아닐까 !
"금방 죽을지도 모르니까 도와줘야돼 " 했던 아이와는 다르게 , 내일은 그 강아지가 보이지 않기를 바라는 내 마음은 어차피 돌보아줄 수 도 없는데 .. .... 하 는 불편함을 갖고 싶지 않아서일게다.
애완 동물은 사랑을 가지고 키워야지 누가 키운다고 덩달아 키우고 할일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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