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아기 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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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영 [vlfdud] 쪽지 캡슐

2001-04-11 ㅣ No.3016

아기 뱀의 사랑

 

엄마 뱀과 아기 뱀이 사이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기 뱀은 엄마 뱀이 잡아다 주는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엄마 뱀은 걱정이 되어서 아기 뱀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개구리를 안 먹니?"

              

"불쌍해서요. 내 친구거든요." 라고 아기 뱀이 대답했습니다.

              

엄마 뱀은 설득하다가 지쳐 버렸습니다.

              

"네 마음대로 하거라. 앞으로 먹을 것을 주지 않을 테야."

               

그러나 아기 뱀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다만 풀리지 않는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왜 우리들은 서로를 잡아먹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기 뱀은 집을 나와서 조그만 동 위에 앉았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차마 착한 친구들을 잡아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아기 뱀은 혼자 생각했습니다.

 

움직이면 더 배가 고파지니까, 가만히 있다가 정 배가 고프면 자신의 꼬리를 조금씩 뜯어먹자고 말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제 살을 뜯어먹으면서도 아기 뱀은 친구들을 잡아먹을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기 뱀의 영혼은 영원한 평화의 나라, 천국으로 올라갔습니다.

 

 

 

...사랑이란....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할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도 사랑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꿈꾸고 있습니까.

           

...높은 수준의 사랑이란 바로 이런 영원한 가치를 가진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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