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돌아보면 모두가 그리움인 것을 (부끄러운 고백 제6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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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준 [bopark] 쪽지 캡슐

2005-06-29 ㅣ No.5574

다음 달부터 형제모임이 있으면 연락병이 되어

각 가정에 연락을 해야했고,

지역장께서는 사업상 바쁘시다는 이유로 

참석을 않으시는 날이 많고,

 

어쩔 수 없이  총무라는 직책 때문에 모임을 주도해야 했으니,

햇병아리 30대 중반 나이에

막중한(?) 직책을 맡았으니

출세(?)를 해도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지만

 

어렴풋이나마

"주님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라도 모이는 곳에 함께 하시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

'이 정도는 해낼 수 있을거야'라고

애써 위안을 삼으며 봉사를 하고 있는데,

 

형제모임에 나간지 1개월 밖에 안 된 풋내기에게

지역장님께서는

레지오에 들어오라고 강권(?)하시는 것이 아닌가?

 

'레지오는 또 뭣하는 곳이며,

거기에는 어떤 등 따습고,

배부른 인간들이  모이는 곳인가?'라고

내심 반문하며

형제 모임에 나간 지, 

한 달만에 000pr.에 입단을 하게 되었지요.

 

입단하던 날 다윗의 탑이던가?
윤석철 비오 형제님이 단장을 맡고 계시던 pr.이

200차 주회를 거하게(?) 하고 있었고,

우리팀은 주회를 마치고,

그 팀의 200차 주회를 축하해 주러 갔는데,

 

느닷없이 윤비오 단장님께서

"현재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 중에서

가장 어린 신입 단원이 노래 한 곡을 불러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저는 '원래 그런 것이구나' 생각하며, 

 

'입단 하루 차, 박재준 비오 노래 한 곡조 발사하겠노라'고

호기를 부리며,

'사랑의 송가'를 2절도 아닌 3절까지 뽑아 제켜버렸으니,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단단히 찍혀(?)버리게 되었었지요.

 

당시 직장은 서초동에 있던터라

퇴근 후 레지오를 가려면 무척 바쁘게 움직여야 했지만

기라성 같은 고참(?)단원들 앞에서

온갖 재롱(?)을 부리며 열심히 다녔더랬지요.

심지어 출퇴근 시에도 전철에서 레지오교본을 펴놓고

읽고 또 읽으며,

성모님의 군사로서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데,

직장 상사 중 한 분이 레지오 단장을 맡고 계시기에,

"성모님에 대한 신심에 대하여 알고 싶다"고 여쭙자,

"교부들의 신앙"이라는 책을 읽어보라며 권해 주시기에

구입하여 읽어보니,

그동안 궁금했던 많은 내용들이 술술 풀리기 시작하였고,

박도식 신부님이 지으신 "무엇하는 사람들인가?"를 통하여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요.

 

7탄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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