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또 보물단자로 들어 `갈' 나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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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희 [prorentina] 쪽지 캡슐

2005-07-29 ㅣ No.5662

웬 보물이 그리 많냐구요?

그러게요...

또 보물이 생겼거든요..

 

 

저희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이기헌 베드로 주교님과 군종 사목담당

현신부님이 저희 쿠웨이트교우들과 귀중한 시간을 갖고 오늘 아침

이락 자이툰부대로 가셨답니다.

 

26일 공항귀빈실로 나오신 주교님을 우리 어린 화동들이 한아름의

꽃다발로 맞아 드렸죠. 그날은 군부대 방문과 저녁에 대사관 만찬이

있으셔서 교우들과  같이 할 시간은 없었지만 저희집에 머무르시느냐고

저는 먼저 주교님의 따뜻한 손을 잡아 볼 기회를 갖었답니다.

그날 만찬에서 돌아 오셔서 저희 가족과 함께 마침기도까지 해 주시구요.

 

다음날 오전엔 시내 관광을 하시고 저희집에서 전 교우들이 준비한

점심과 만남의 시간을 갖었는데 모두 주교님의 펜클럽에 가입을 했답니다.

아버지 같이 너무 푸근하게 저희 하나하나를 챙겨주시고 일일히 덕담을

해 주시구.. 넌센스퀴즈시간도 갖고 .. 사진 찍고. 차 축성도 직접 해 주시구..

 

참, 미카엘 주임신부님하고 청년연합회 (듣긴 들었는데.. 정확한 명칭은..

깜빡..)에서 같이 일하셨다고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삼성산에 피정초대 받으신일, 신부님이 축구를 좋아 하신다는 말씀..

저의 기쁨은 배로 늘구..

 

저녁에 이곳 대성당에서 교우 영세를 주시구..

저희만의 한국어 미사를 집전해 주셨죠. 이곳 교황청 대사 주교님이

 미사에 같이 참석하시고 우리 주교님이 집전해 주시구..

정말 가슴이 벅차 순간순간 목이 메고 눈물이 났어요.

 

다 마치고 교우들과 쿠웨이트주교님, 교황대사주교님,  주교님과 신부님을

모시고 호텔에서 저녁 만찬을 했지요. 이렇게 주교님 세분과 함께 식사를

같이 한다는 일은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아주 영광스런 자리였지요.

 

일생 일대의 시간들을 하고 저희집으로 같이 들어 오시는 차 안에서도

주교님의 좋은 말씀들은 저를 매료시키셨죠.

주교님은 정말 너무 따뜻한 분이셨고 다정한 아버지셨어요.

 

집에서 저희가족에게만 선물을 주셨죠.

5단 묵주였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묵주를 받고 선물했지만

이렇게 예쁜 묵주는 보질 못했어요. 알알이 장미꽃이 조각된...

일단 보물 1호로 올려놓고 많은 기도를 드려 닿고 닿아

위험한(?) 상태가 될 때 떳떳한 저의 보물로 제 보물단자에 넣을 수

있을꺼여요.

 

얼마전 귀한 팔찌묵주를 보물단자에 넣고 다음 후보감(?)을 찾지

못 하고 있었는데 우째 이런 일이 생기네요.

제아들 묵주는 친정엄마한테 보내드려야겠어요.

아주 좋아하실꺼여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많은 묵주기도를 드릴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드립니다.

이 귀한 시간들과 보물을 자랑하고파 졸필로 몇자 적어 봅니다.

 

중계동교우 여러분 행복하셔요.

 

 

 

(첨, 제 세례명 모두 어렵다고 하셨죠?  플로렌티나가 `꽃이 활짝 핀다'라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말이래요. 주교님이 저한테 딱 맞는 세례명이라고

하시네요.  또 자랑...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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