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택시자폭테러 이라크병이 아내에게 남긴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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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욱 [sskwins] 쪽지 캡슐

2003-04-02 ㅣ No.5393









택시자폭테러 이라크병이 아내에게 남긴 유서







아까 전에 나를 만류하는 당신을 너무 심하게 나무람을 한 것에대해서 사과를 하오.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그렇게 했다는 것을 나는 알고있소.

또한 나는 당신이 나에게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용서하오.
어쨋든 나는 나 자신의 선택으로 이번 일을 하기로 결정하였소.

아무도 나에게 이번 일을 하라고 명령을 준 적은 없소.
그럼에도 불구하구 나는 이번 일을 하기로 결정하였소.

그런데 착각하지 마시오. 나는 그리 종교적인 사람은 아니오.
알라신을 위해서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오.

이번 일을 함으로 인하여 영원히 지상낙원에서 살게 될 것이라구 착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아니오.

내가얼마나 비종교적인 사람인지 당신은 잘 알지 않소?
서양 영화나 문학작품들에 내가 얼마나 탐닉했는지 당신을 알지 않소?

그러나 저 악독한 미국놈들이
우리들의 성스러운 땅을 함부로 마구 유린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가만 있을 수 있겠오?
혹시 그들이 우리를 전부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물론 그들이 이라크의 석유를 훔치기 위해 이라크를
침공하였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이오.
알라신이 시켜서가 아니라.. 사담이 시켜서가 아니라..
그런게 아니라 나 자신이 이렇게 하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이오.

제발 이해하기를 바라오.
나는 살기 싫어서 이것을 하는 것이 절때 아니오.
[얼마나 나는 살고 싶은가!]
전쟁이 발발하기 전 당신은 요르단으루 도망가자고 했었소.
나는 그때 말하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당신의 말대로 그렇게 하기 직전까지 갔었소.
[ 내가 당신과 같이 계속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그러나 여보, 큰 위험이 닥쳤을때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하여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희생시켜야만 하는 일은
생각보다는 자주 발생하는 일이오.
내가 가졌던 모든것, 내가
가질수 있었던 모든것, 나의 모든 희망과 꿈들을 당신에게 남기고 가오.

너무 슬퍼하지 마시오. 나의 죽음을 언제까지나 슬퍼하지 마시오.

내가 계획한 일에 성공하게 된다면, 정부는 당신이 유복하게 살 수 있도록 충분한 돈을 줄 것이오.
만일 정부가 무너지더라도 동정하는 분들이 잘 보살펴 줄 것이오.
그러한 것을 확실히 보장받았기 때문에 나는 이번 일을 할 수 있는 것이오.

당신이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를 나는 간절히 바라고 있소.
나는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오.

[ 당신은 아직 젊소. 나는 진정으로 당신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오. ]
과부로 평생을 살기에는당신의 젊음이 너무 아깝지 않소?

나의 아들들이 아버지 없이 성장하는 것을 나는 바라지 않소.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해주기 바라오.
그것이 나의 마지막 부탁이오.

자, 그럼 나는 이만 가봐야 겠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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