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차정민 에드워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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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웅회 [guandrea] 쪽지 캡슐

1999-12-01 ㅣ No.2357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정민아 그동안 잘 지냈니? 네가 메일 보냈다는 얘길 들었는데 내 메일의 수신기능이 문제가 생겨 확인을 못하던 중 오늘에야 고쳐서 네글을 보고 이렇게

늦은 답신을 보낸다.

 

이곳은 이제 막 겨울이 시작되었고 성당은 성탄예술제, 다솜제 등의 준비로 활기가 넘친다. 게시판에서 보았겠지만 초등부, 중고등부 임원들이 2000년 대희년을 맞아 새로운 진영으로 좋은 출발을 하고 있고 나는 그들의 심부름꾼으로 청소년분과를 맡게 되었다. 어렵고 부담되는면이 없지 않으나 주님께서 나의 길잡이가 되실 것을 확신하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어제 아빠와 통화했는데 엄마는 12월 6일쯤에 들어오신다는 얘길들었다.

엄마가 계서서 네게 도움이 많이 되었을 텐데 조금 어려움이 있겠구나.

하지만 어려운 중에 성취하는 것은 그 기쁨이 더할 것이고 너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너의 곁에 주님이 늘 계심을 잊지 말고 항상 주님께 의지하고 생활하길 바란다.

 

안젤라아줌마는 자성이와 종일 지내느라 쬐끔 힘들고 쌩콩이 자혜는 공부에, 성당에, 자성이와 놀아주기에 바쁘단다. 똑순이 나은이는 어제 저녁에 먹은 음식이 잘못되었는지 설사에 복통에 학교에도 못가다가 제노베파 아줌마가 학교까지 데리고 가서 겨우 조퇴하고 와 있단다.

자성 그라시아노는 열심히 먹고 많이 크고 하루 하루 달라지고 있는데 네가 보았더라면 좋았겠지만 형아가 중차대한 일이 있으니 참아야겠지.

집에 스캐너를 장만했는데 바빠서 아직 작동을 해보지 못했거든? 조만간에 이 게시판에 자성이의 멋진 모습을 올릴테니 보고싶어도 쬐끔만 참아라.

 

정민아. 여러 어려움이 있을테지만 주님께서 너를 사랑하시고 늘 너의 곁에 계심을 잊지말아라. 지금의 시간이 훗날에 너의 삶을 살아가는데 좋은 기초가 될것이야.

 

사랑한다.

 

P.S : 메일은 uhgu@krtc.co.kr나 가톨릭의 guandrea@catholic.co.kr로 보내면 될 것이고 너와 나 사이에 비밀로 할 것이 없을테니 웬만하면 게시판을 이용하자꾸나. 만인이 우리의 사랑을 부러워 하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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