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전미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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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03 ㅣ No.3744

전미숙님의 생각이 아마도 많은 사십대들이 가진 생각일 것입니다

저도 역시 사십대로서 그러한 생각에 대하여

그럴수도 있겟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회적위치에 대한 님의 소견은

전적으로 공감을 해주기에는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아는 사십대는 이렇습니다

1 사십대는 사회의 허리입니다

  아무리 컴퓨터를 못하고 영어도 못하고 기능적인 면에서

 후진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십대의 허리가 없으면 사회는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계산기를 가지고 혹은 컴퓨터를 가지고 사는 세대는

일종의 장애자들입니다 그런 기구가 없을때 그 세대들이 보이는

불안장애를 보신적이 없으시지요?

기계에 의존하는것과 의료보조기구에 의존하는 것은

유사한 특징을 가집니다

그러나 사십대는 거의 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어낼줄 아는 세대입니다

그만큼 몸에 축적된 정보가 많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십대를 사회의 허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2.사십대는 인생의 상담자역할을 할수 있는 세대입니다

삼십대이하는 인생의년륜이 짧습니다

 

 

그래서 상담계에서도 젊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리 기대를 걸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십대를 두고 외국의 어떤 상담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의 사십대는 참으로 대단하다

그들은 일제시대 육이오를 겪은 기성세대의 마음을 알고

본인들은 배고픔과 권력의 비정함을 온몸으로 체험을 하였고

다른나라에서는 몇백년에 한번일어날까 말까한 역사적인 체험을

그 짧은 인생동안에 여러차례 겪는 학습을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삶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들같다고 말입니다

내가 겪은 역사적인 사건들

주산과 컴의 갈등기와 같은 과도적인 시기를 살은 사람들은

생각의 폭이 넓습니다

그래서 사십대는 누구나 상담가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가지고

잇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기 자질을 얼마나 보는가

얼마나 개발을 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이지요

나는 그냥 아무 쓸모없는 존재야 한다면

그냥 길거리를 지나가는 의미없는 아줌마로 인생을 마감하는 일만 남을뿐.....

 

선택하십시요

사회의 허리로 이땅의 공동체가 살아나도록 내 인생을 잘 쓸것이냐

사회에서 소용이 없다고 버리는 그런 휴지조각같은 인생으로

끝낼 것이냐

선택의 문제입니다

선택을 하셨으면 쓸모가 있도록 노력을 하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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