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가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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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maryfrances] 쪽지 캡슐

2000-11-01 ㅣ No.1521

가슴 속에 산을 안고 사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일상의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도

 

그는 산을 오르고 있을 것이고,

 

오후의 나른한 시간속에 기대어 쉴 때도

 

그는 산의 어느 기슭에 누워 있을 것입니다

 

차를 타고 달릴 때도 바위가 많은 산의 계곡을 건너 뛰고 있을 것이고,

 

사람 등의 번잡한 식당에서 조급하게 식사를 할 때도

 

산 속의 머루나 다래를 먹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 김형경 님의 글 중에서 -

 

혹.....

누가...

 

우리모두 잊혀진 얼굴들 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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