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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레지오 활동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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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금 [124.80.56.*]

2008-02-19 ㅣ No.6343

찬미예수님!

주님의 평화가 형제님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아래에 "말씀"을 적을까 합니다. 군종주보에 실렸던건데요. 너무 좋아서 올립니다.

묵상 한번 해 보세요.

제목: 너는 사제이냐? 군인이냐?

군대를 다녀와 본 남자라면 전역이후에 적어도 한번정도는 이런 꿈을 꾸게 된다고 합니다. "군대 다시 가는 꿈..." 저역시 전역한 이후에 군대에 다시가는 꿈을 꿔 봤습니다.  꿈속에서도 여러사람 붙들고 "저 군대 갔다 왔거든요~"하고 애걸해 보았지만 서류가 잘못되었다는 이유로 가슴을 쓸어내렸던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그런데 "꿈은 이러어진다"고 저는 다시 군대에 들어와 있습니다. 사병 때처럼 의무 복무를 하기 위해 온것은 아니고, 성직자로써 군종사제가 되어 군에 다시 들어오게 된것입니다.

처음엔 군복을 입은 성직자라는 것이 너무 어색하고 낯설었습니다. 3사관학교에서 훈련받는 동안에도 군인화 과정의 훈련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군종사제가 되기 위해선 먼저 군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 채 훈련에 임했습니다. 그렇게 임관을 하고 군종사제가 되었지만 군인이면서 사제인 제 신원이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군에서 맞이하는 첫성탄을 보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

예수님은 참 하느님이시면서 참 인간으로 우리 곁에 계셨습니다. 예수님 역시 세상에  당신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다른 아이들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당신의 때가 왔을 때 예수님은 광야에서 당신의 신원의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악마의 유혹을 받으시면서 참 하느님이시면서도 참 사람이신 당신의 신원을 지혜롭게 드러내십니다. 오늘 제자들이 본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는 참 인간이신 예수님의 모습뿐 아니라 참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모습을 드러내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모세와 엘리야는 다른 세대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세대의 모든사람과 함께 하실수 있는 초월적인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인간의 나약함을 함께 지니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게 됩니다.

두가지 신분안에서도 자신의 신원의식을 잃지 않으셨던 예수님께서 오늘 저에게 이렇게 묻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나는 하느님이냐? 사람이냐?"

"당신은 참 하느님이시오, 참 사람이십니다.!"

"그럼 너는 사제이냐? 군인이냐?"

"......"

예수님의 물음에 잘 응답할수있기를 희망합니다. 아멘.

여기까지 입니다.

성령세미나 받으면 이런 고민 전혀없을것같습니다..... 세미나 한번 받으보시면 어떨런지요.

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마태 7,7)

우리 성부,성자,성령님과 함께 평화가 형제님의 마음안에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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