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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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10-11 ㅣ No.7778

비가 온다

빗소리에 모든 소음들이 가라앉아 버린 거리

모든 소음을 삼켜버린 빗소리를

들으면서 왠지모를 공허함이 밀려드는 서글픔..

 

 

 

이 알 수 없는 서글픔은 무얼까..??

이거리에 나홀로 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거리에 사람들도...

차들도...

아이들도...

 

 

 

비가 들려주는 포근함을 만끽하면서

발걸음을 떼어본다...

 

 

 

발아래로 채이는 빗방울들

볼을 스치는 차갑고 시원한 바람...

상큼한 레몬향처럼 느껴진다..

 

 

 

주위의 푸르른 나뭇잎들은

비에 더러운 때가 씻기어서 인지

더할 수 없는 푸르름으로 한껏 뽐낸다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박자를 맞추듯 춤을 추듯

똑똑 떨어진다..

나도 어느샌가

 

 

 

비들의 향연에 어우러져

발걸음을 떼고 있다

 

 

 

비가 좋다...

이런날 이렇게 걸을수 있고

비를 느끼는 시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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