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더 나은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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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만 [1004mjm] 쪽지 캡슐

2002-02-21 ㅣ No.8825

 

 

 

 

오늘 버스에서 금발의 사랑스러운 소녀를 보았습니다.

몹시도 발랄해보이는 그녀를 나는 탐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습니다.

내가 그녀의 애인이었으면 하고 꿈을 꾸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내리려고 일어섰을때 나는 그녀가 고꾸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다리가 한쪽밖에 없어 목발을 짚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일어난 그녀, 그녀는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오, 주님. 제가 투덜거릴 때 저를 용서하소서! 이세상은 저의 것입니다.

 

캔디를 사려고 가게에 들렀습니다. 건장하고 매력적인 사나이가

나에게 캔디를 팔았습니다.

나는 그와 함께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밝고 쾌활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내가 그만 일어서려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 정말고맙습니다. 당신은 참으로 친절하신분이시군요.

당신같은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이미 아셨겠지만 저는 앞을 보지 못합니다."

 

오, 주님. 제가 투덜거릴 때 저를 용서하소서! 이 세상은 저의 것입니다.

 

 

어느날 거리를 걷고 있다가 눈동자가 푸른 어떤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 아이는 우두커니 서서 다른 아이들이 뛰노는 것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나는 잠시 그 아이 곁에 서 있다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얘, 저 아이들과 함께 뛰놀지 그러니?"

그 아이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때서야 그 아이가 듣지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주님. 제가 투덜거릴 때 저를 용서하소서! 이 세상은 저의 것입니다.

 

제가 가고자하는 곳으로 저를 데려다 주는 두 다리

석양의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두 눈

나를 향해 들려오는 소리들을 듣게 해주는 두 귀

오, 주여. 제가 투덜거릴 때 저를 용서하소서!

저는 진정 축복받은 사람, 이 세상은 저의 것입니다.

 

 

 

-오그만디노의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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