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욥기 23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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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양 [jrlim55] 쪽지 캡슐

2002-07-16 ㅣ No.2723

욥의 답변

231 욥이 말을 받는다.

 

 2 오늘 또 이 억울한 마음 털어 놓지 않을 수 없고

   그의 육중한 손에 눌려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겠구나.

 

 3 그가 어디 계신지 알기만 하면,

   당장에 찾아 가서

 

 4 나의 정당함을 진술하겠네.

   반증할 말도 궁하지는 않으련만.

 

 5 그가 무슨 말로 답변하실지를 꼭 알아야겠기에

   그 하시는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어야겠네.

 

 6 그가 온 힘을 기울여 나를 논박하실까?

   아니, 나의 말을 듣기만 하시겠지.

 

 7 그러면 나의 옳았음을 아시게 될 것이고

   나는 나대로 승소할 수 있을 것일세.

 

 8 그런데,앞으로 가 보아도 계시지 않고

   뒤를 돌아 보아도 보이지 않는구나.

 

 9 왼쪽으로 가서 찾아도 눈에 뜨이지 아니하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도 보이지 않는구나.

 

10 그런데도 그는 나의 걸음을 낱낱이 아시다니.

   털고 또 털어도 나는 순금처럼 깨끗하리라.

 

11 나의 발은 그의 발길을 따라

   그가 가시는 길을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았네.

 

12 그의 입술에서 흘러 나온 계명은 저버린 일이 없으며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마음 깊숙이 간직해 두었네.

 

13 그러나 그가 결정하시면 아무도 돌이킬 수 없고

   그가 계획하시면 기어이 이루어지고야 마는 것,

 

14 그의 모든 계획이 다 시행되었듯이

   나에게 내리신 형도 집행하시겠지.

 

15 그러니 어찌 그의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지 않겠는가?

   생각만 해도 떨리는구나.

 

16 하느님 앞에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전능하신 분 앞에서는 간담이 서늘해지는구나.

 

17 차라리 온통 어둠에 싸여,

   나의 얼굴이여, 흑암 속에 묻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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