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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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부산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는 최병권이라고 합니다.
노원 본당 신자 교형자매, 선생님들께 제가 알고 있는 배존희 스테파노 신부님을 소개해드리고자 감히 이렇게 올라(?) 왔습니다.
배신부님은 일산 대화동 본당에서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분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사제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소박하고 순수한 모습이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무척이나 동안인 얼굴이 더욱 그러했습니다. 대화동에서의 배신부님의 인기는 한마디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특히 어머니들께)
한번은 제가 배신부님의 본당에서 어린이 미사 강론을 할 때였습니다.
다소 정신이 맑아 보이지 않아 보이는 어떤 어린이 하나가 강론 중 제대 위로 뛰어 올라 오더군요. 순간적으로 저는 좀 당황을 했습니다.
그런데 뒤에 앉아 계시던 배신부님께서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그 어린이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시더니 계속 강론을 들으시는 거였습니다.
또한 앞에 앉아 있는 많은 어린이들도 아무런 움직임없이 강론을 듣더군요.
미사 분위기는 매우 밝고 활력이 넘쳤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저는 그때의 느낌이 아주 신선한 무엇으로 느껴졌습니다.
이후 전 배 신부님을 볼 적마다 다음 인사발령 때는 제가 속한 본당으로 올 수 없느냐고, 안되면 교구청에 로비 좀 해서라도 좀 어떻게 해보라고 압력을 넣었는데 역시 안되더군요.
천사(?)같은 배 신부님을 모시게 된 노원 본당 신자님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젠가 배신부님을 만나러 갔을때는, 제가 90년대 초에 본 성당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지 또한 궁금하군요.
다가올 성탄 기쁘게 맞이하시고 새해(대림)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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