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성서]마르코4,26~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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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2-05-24 ㅣ No.9999

       

       자라나는 씨의 비유

       

       

       

      26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앗을 뿌려 놓았다.

       

       

       

      27  하루 하루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앗은 싹이 트고 자라나지만 그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자라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인데 처음에는 싹이 돋고 그 다음에는 이삭이 패고 마침내 이삭에 알찬 낟알이 맺힌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추수 때가 된 줄을 알고 곧 낫을 댄다."

       

       

       

        겨자씨의 비유

       

       

      30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를 무엇에 견주며 무엇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31  그것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32  심어 놓으면 어떤 푸성귀보다도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된다.

       

       

       

       비유로 가르치신 예수

       

       

      33  예수께서는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비유로써 말씀을 전하셨다.

       

       

      34  그들에게는 이렇게 비유로만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에게는 따로 일일이

          그 뜻을 풀이해 주셨다.

       

       

       

       잔잔해진 풍랑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

          가자."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

          가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 갔다.

       

       

      37  그런데 마침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뱃고물을 베개 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39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자잠해져라!"

          하고 호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다.

       

       

      40  그렇게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하고 책망하셨다.

       

       

      41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5장

       

         마귀와 돼지떼

       

       

       1  그들은 호수 건너편 게라사 지방에 이르렀다.

       

       

       2  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셨을 때에 더러운 악령들린 사람 하나가 무덤

          사이에서 나오다가 예수를 만나게 되었다.

       

       

       3  그는 무덤에서 살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매어 둘 수가 없었다.

          쇠사들도 소용이 없었다.

       

       

       4  여러 번 쇠고랑을 채우고 쇠사슬로 묶어 두었지만 그는 번번이 쇠사슬을

          끊고 쇠고랑도 부수어 버려 아무도 그를 휘어잡지 못하였다.

       

       

       5  그리고 그는 밤이나 낮이나 항상 묘지와 산을 돌아 다니면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짓찧곤 하였다.

       

       

       6  그는 멀찍이서 예수를 보자 곧 달려가 그 앞에 엎드려

       

       

       7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왜 저를 간섭하십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8  그것은 예수께서 악령을 보시기만 하면 "더러운 악령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너라."하고 명령하시기 때문이었다.

       

       

       9.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하고 물으시자 그는 "군대라고 합니다.

          수효가 많아서 그렇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리고 자기들을 그 지방에서 쫓아 내지 말아 달라고 애걸하였다.

       

       

      11  마침 그 곳 산기슭에는 놓아 기르는 돼지떼가 우글거리고 있었는데

       

       

      12  악령들은 예수께 "저희를 저 돼지 들에게 보내어 그 속에 들어 가게 해

          주십시오."하고 간청하였다.

       

       

      13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더러운 악령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 갔다. 그러자 거의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을

          내리달려 물 속에 짜져 죽고 말았다.

       

       

      14  돼지 치던 사람들은 읍내와 촌락으로 달려 가서 이 일을 알렸다. 동네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러 나왔다가

       

       

      15  예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군대라는 마귀가 들렸던 사람이 옷을 바로 입고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 있는 것을 보고는 그만 겁이 났다.

       

       

      16  이 일을 지켜 본 사람들이 마귀들렸던 사람이 어떻게 해서 나았으며 돼지떼가

          어떻게 되었는가를 동네 사람들에게 들려 주자

       

       

      17  그들은 예수께 그 지방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18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마귀들렸던 사람이 예수를 따라 다니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지만

       

       

      19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주께서 자비를 베풀어 너에게 얼마나 큰

          일을 해 주셨는지 집에 가서 가족에게 알려라."하고 이르셨다.

       

       

      20  그는 물러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두루

          알렸다. 이 말을 듣는 사람마다 모두 놀랐다.

       

       

       

       

      예수의 옷에 손을 때 여자 : 살아난 야이로의 딸

       

       

      21  예수께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다시 가시자 많은 사람들이 또 모여 들었다.

          예수께서 호숫가에 계셨을 때에

       

       

      22  야이로라 하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를 뵙고 그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다 죽게 되었습니다. 제 집에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살려 주십시오."하고 애원하였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를 따라 나서시었다.

       

       

      24  그 때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둘러 싸고 밀어 대며 따라 갔다.

       

       

      25  그런데 군중 속에는 열 두 해 동안이나 하혈증으로 앓고 있던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여러 의사에게 보이느라고 고생만 하고 가산마저 탕진했는데도

          아무 효험도 없이 오히려 병은 점점 더 심해졌다.

       

       

      27  그러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군중 속에 끼어 따라 가다가 뒤에서

          예수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그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병이 나으리라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손을 대자마자 그 여자는 과연 출혈이 그치고 병이 나은 것을 스스로

          알 수 있었다.

       

       

      30  예수께서는 곧 자기에게서 기적의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돌아 서서 군중을

          둘러 보시며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하고 물으셨다.

       

       

      31  제자들은 "누가 손을 대다니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많은 군중이 사방에서

          밀어 대고 있지 않습니까?"하고 반문하였다.

       

       

      32  그러나 예수께서는 둘러 보시며 옷에 손을 대 여자를 찾으셨다.

       

       

      33  그 여자는 자기 몸에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예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34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여인아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병이 완전히 나았으니

          안심하고 가거라."하고 말씀하셨다.

       

       

      35  예수의 말씀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 장에게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저 선생님께 더 폐를 끼쳐 드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들은 체도 아니하시고 회당장에게 "걱정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하고 말씀하셨다.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 오지 못하게 하시고

       

       

      38  회당장의 집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거기서 사람들이 울며 불며 떠드는 것을 보시고

       

       

      39  집 안으로 들어 가셔서 그들에게 "왜 떠들며 울고 있느냐?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코웃음만 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내보내신 다음에 아이의 부모와

          세 제자만 데리시고 아이가 누워 있는 방에 들어 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탈리다쿰"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는 곧 일어나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 두 살이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놀라 마지 않았다.

       

       

      43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시고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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